트럼프 상호관세, 글로벌 금융시장 '강타'…美증시 최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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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글로벌 금융시장 '강타'…美증시 최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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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5년 04월 04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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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하루새 시총 3조1천억 달러 증발…·유럽·아시아 증시도 '패닉 셀'
트럼프는 시장 패닉에 "예상했던 일"
화면을 지켜보는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다음 날인 3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2020년 팬데믹 확산 초기 이후 5년 만에 최악의 공포에 휩싸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가 글로벌 무역전쟁을 격화시키며 무역 상대국은 물론 미국 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을 가할 것이란 우려에 투자자들은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내던지고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몰렸다.

◇ 뉴욕증시, 시총 하루 만에 3조달러 넘게 증발…팬데믹 이후 최대

미 주식시장은 주요 경제권 중 관세 발표 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 중 하나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9.39포인트(-3.98%) 떨어진 40,545.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4.45포인트(-4.84%) 급락한 5,396.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50.44포인트(-5.97%) 급락한 16,550.61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2020년 6월 이후,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지난 2월 고점 대비 약 12% 떨어지며 다시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저점 기록을 경신했다.

미 증시에선 이날 하루 약 3조1천억 달러(약 4천500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우존스 마켓데이터를 인용해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예상 수준을 웃돈 고율 관세가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불러오고 결국 미국 경제에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뉴욕증시 투매를 불러왔다.

특히 미국 바깥 공급망에 생산 의존도가 큰 주요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대형 기술주도 충격을 피해 가지 못했다.

나이키가 14.44% 급락했고, 할인상품 유통체인 파이브빌로는 낙폭이 27.81%에 달했다. 갭(Gap) 등 의류 브랜드도 20.29%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총 1위 애플은 9.25% 떨어졌고, 엔비디아는 7.81%의 큰 낙폭을 보였다.

체이스인베스트먼트카운슬의 피터 투즈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시장은 폭락했고 이는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재설정했음을 가리킨다"며 "미국, 나아가 전 세계 대부분 기업의 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비행기 내에서 언론과 만나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예상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많은 문제가 있다. 그것은 수술받았으며 경제는 호황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 손에 든 트럼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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