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갚아요' 자영업연체율 비상…여전사·저축銀 10∼11년 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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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갚아요' 자영업연체율 비상…여전사·저축銀 10∼11년 내 최고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5년 03월 31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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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저축은행 12% 육박…은행 연체율도 10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
3곳이상서 빌린 다중채무 자영업자 평균 4.3억 대출…3년내 최대
'못갚아요' 자영업 연체율 비상…여전사·저축銀 10∼11년 내 최고

은행과 2금융권 여러 곳에서 최대한 돈을 빌린 자영업자들이 높은 대출 금리와 소비 부진 등에 속속 '상환 불능' 상태에 빠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 업권에 따라 연체율도 이미 10∼11년 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더구나 자영업 대출자 10명 가운데 6명은 3곳 이상에서 대출받아 더 이상 돌려막기조차 힘든 다중채무자로, 이들은 평균 4억3천만원에 이르는 막대한 빚을 안고 있었다.

◇ 자영업자 저축은행 연체율 1년 새 4%p 뛰어

31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 박성훈 의원(국민의힘)과 행정안전위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대출 세부 업권별 연체율'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저축은행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기준)은 11.70%로 집계됐다.

이 통계는 금융기관들이 제출한 업무보고서에 기재된 실제 대출·연체 등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직전 분기(11.00%)와 비교해 3개월 사이 0.70%포인트(p) 더 올랐고, 2015년 2분기(11.87%)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1년 전인 2023년 4분기(7.63%)보다도 4.07%p나 높다.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캐피탈 등)에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3.67%)도 직전 분기(2.94%)와 전년 동기(2.31%)보다 각 0.73%p, 1.36%p 상승했다. 2014년 2분기(3.69%) 이래 10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사업자의 보험사 연체율(1.46%) 역시 석 달 새 0.18%p 또 올라 2019년 2분기(1.48%) 이후 5년 6개월 내 최고점을 찍었다.

◇ 자영업자 대출액 70%가 다중채무…한은 "비은행·취약차주 연체율 높아"

지난해 4분기 말 현재 자영업 대출자 가운데 다중채무자(176만1천명)는 56.5%를 차지했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자영업자 대출액의 70.4%(749조6천억원)가 다중채무자의 빚이었다.

아울러 자영업 다중채무자는 1인당 평균 4억3천만원의 대출을 안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3분기와 같고, 2021년 4분기(4억3천만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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