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수를 19인 이하로 제한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이로써 최윤범 회장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관측이다.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 이태원에서 열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수 상한을 19인 이하로 설정하는 정관 개정안 출석 주식 수의 79.11%, 전체 의결권의 62.83%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해당 안건이 통과하면서 최 회장은 MBK·영풍의 공세로부터 경영권을 지켜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대다수의 의결권 자문사들이 이번 정기 주총에서 MBK·영풍이 제안한 후보 일부를 선임해 이사회 균형을 맞출 것을 제안했기에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란 분석이다.
MBK와 영풍이 향후 이사회를 장악할 때까지 임시 주총을 반복해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장기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사 수 상한 안건이 영풍의 의결권(25.4%)을 제한한 상황에서 가결된 점도 변수다.
특히 MBK·영풍은 의결권 제한이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법원의 판단에 따라서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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