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산불…통신두절 속출, 도로 통제·재개 반복에 불안·불편 극심
"불탄 집 생각에 앞날이 막막"…쏟아지는 대피문자에 걱정만
"불탄 집 생각에 앞날이 막막"…쏟아지는 대피문자에 걱정만

27일 경북 청송군 서산영덕고속도로 청송휴게소가 산불에 폐허가 돼 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난 산불이 엿새째 경북 북동부지역으로 확산하고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늘면서 주민들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집과 생활 터전을 잃은 채 장기간 불편한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고, 다행히 화마가 비껴간 지역 주민은 빗발치는 대피 안내 문자를 보며 불길이 닥칠까 걱정스럽기만 하다.
산불에 따른 짙은 연무와 단전·단수, 교통 통제까지 더해져 일상생활도 여의찮은 상황이다.
안동에서는 산불 피해에 단수까지 이어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산불로 가압장에 전기 공급이 끊겨 일직면, 남선면, 길안면, 임하면, 남후면, 임동면, 풍천면 일부 지역에는 이틀째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26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마을이 산불에 폐허가 돼 있다.
영덕에서도 지난 25일 오후 5시 54분께 청송군 신촌면 산불이 지품면 황장리로 넘어와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을 타고 해안까지 휩쓸면서 단전과 단수가 속출했다.
도로 통제와 해제가 반복하면서 이동도 여의찮다.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 나들목(IC)∼영덕 IC 구간 양방향과 중앙고속도로 의성 IC∼풍기 IC 구간 양방향 통제가 유지되고 있다.
산불 피해 주민들은 생활의 전부를 잃고 불편한 대피소 생활을 계속하면서 힘겨워하고 있다.

26일 경북 청송군 청송읍 청송국민체육센터에 설치된 대피소에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한 개별 텐트가 설치돼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한 경북도내 대피 인원은 3만3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1만5천400여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주택 2천448개소와 공장 등 건축물 2천572개소·2천660동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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