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 등 'SMR' 놓고 선점 경쟁…건설사 '새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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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 등 'SMR' 놓고 선점 경쟁…건설사 '새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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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일의 SMR 프로젝트 조감도.[사진=삼성물산]
뉴스케일의 SMR 프로젝트 조감도.[사진=삼성물산]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신성장 동력으로 소형원전모듈(SMR)을 선정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향후 시장을 선도할 리딩기업이 어느 곳이 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는 최근 SMR 분야에 잇따라 도전장을 냈다.

'업계 1위' 삼성물산은 지난해 7월 미국의 플루어, 뉴스케일파워, 사전트 앤 룬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3개사와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설계(FEED)를 공동 진행하기로 합의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462MW(77MW 모듈X6기) 규모의 SMR로 교체하는 내용으로, 내년 착공해 2030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어 지난해 12월 스웨덴 민간 SMR 개발사 칸풀 넥스트와 '스웨덴 SMR 사업 개발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하면서 현지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물산은 칸풀 넥스트와 오는 2032년까지 SMR 발전소를 건설, 생산되는 전기를 스웨덴 내 데이터센터에 직접 공급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홀텍 소형모듈원전 조감도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11월 홀텍과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1970년대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총 20기의 국내 원전 사업을 수행했던 경험을 살려 미래 산업인 SMR시장에 새롭게 도전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협력을 통해 홀텍이 소유한 '미국 인디언포인트 원전 해체 사업'에 PM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 내 원전사업에 참여한 것은 국내 건설사 최초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홀텍과의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과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재건을 위한 SMR 건설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홀텍 영국법인과 함께 영국 원자력청이 주관하는 SMR 기술 경쟁 입찰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2023년 비(非) 경수로형 SMR 분야 전문 기업 미국 엑스에너지에 2000만 달러(약 29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투자 이후 DL이앤씨는 엑스에너지, 한전KPS와 글로벌 SMR 사업 개발·시운전·유지 보수 기술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는 성과도 거뒀다.

현재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4세대 SMR 모델 'Xe-100'의 표준화 설계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현재 표준화 경쟁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으며, 향후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밖에도 대우건설 역시 한전KPS와 SMR 관련 MOU를 체결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활발한 행보를 예고했다.

양사는 국내 SMR 사업 공동 참여, SMR 유지정비 체계 개발, 해외 SMR 프로젝트 공동 진출, 원전 해체, 신규 SMR 전환 모델 개발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SMR은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핵심 기술로 꼽히면서 건설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삼고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추세"라면서 "SMR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유망 시장으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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