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무림P&P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국내 유일의 양자컴퓨터 기업 에스디티(SDT)에 투자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NVIDIA) 파트너사인 싱가포르 '애니온 테크놀로지스(Anyon Technologies)'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며 글로벌 양자컴퓨팅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무림P&P는 13일 오전 11시 42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5.31% 오른 2975원에 거래중이다.
무림P&P는 자회사 무림캐피탈(지분율 93.46%)을 통해 SDT에 투자하며 양자컴퓨팅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기존 제지 및 펄프 제조업을 넘어 미래 첨단 기술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SDT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자적인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현재 초전도 큐비트 기반의 양자컴퓨터를 개발 중이다. 회사는 2024년 내 20큐비트 양자컴퓨터 생산을 목표로 하며, 2029년까지 1000큐비트 이상의 대형 양자컴퓨팅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무림P&P가 투자한 SDT는 최근 싱가포르 애니온 테크놀로지스와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애니온 테크놀로지스는 엔비디아와 협력하며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솔루션을 개발 중인 글로벌 기업으로, SDT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전역(한국, 중동, 동남아 등)에 완성형 양자컴퓨터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무림P&P는 기존 제지 사업 외에도 나노셀룰로오스,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신소재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이번 SDT 투자를 통해 양자컴퓨팅 기술이 신소재 연구개발에 활용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무림P&P의 SDT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FI)를 넘어 전략적 투자(SI)로 해석된다"며 "양자컴퓨팅이 향후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될 수 있는 만큼, 무림P&P의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SDT 투자가 알려지면서 무림P&P의 주가는 양자컴퓨팅 관련주로 새롭게 부각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증권가에서는 "무림P&P가 SDT 투자 및 애니온과의 협력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 독립적으로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기업은 SDT가 유일하다"며 "무림P&P가 자회사 무림캐피탈을 통해 SDT에 투자함으로써, 국내 양자컴퓨팅 산업의 핵심 기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향후 SDT의 연구개발 성과와 글로벌 시장 확장에 따라, 무림P&P는 단순한 제지기업을 넘어 미래 첨단 기술 투자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