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AI와 로봇 자동화 기술이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정밀한 웨이퍼 이송이 필수적인 가운데, 라온테크는 국내 유일하게 반도체 제조용 진공 로봇을 국산화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 웨이퍼 이송용 진공 로봇 시장은 일본과 미국 업체들이 독점해 왔다. 하지만 라온테크는 해당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하여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1위 반도체 장비 기업 나우라(Naura)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라온테크는 11일 오후 2시 20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4.68% 오른 9680원에 거래중이다.
시장조사기관 Global Growth Insights에 따르면, 반도체 웨이퍼 이송 로봇 시장은 2024년 약 10억 6,490만 달러(한화 약 1조 4,445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8.1%를 기록해 21억 4,657만 달러(한화 약 2조 9,025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반도체 공정의 자동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제조는 초미세 공정으로 발전하면서 웨이퍼 이송 과정의 정밀도와 안정성 향상이 필수가 되었으며, 이에 따라 진공 로봇 기술을 적용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AI 기술이 결합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은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공정 최적화를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라온테크의 진공 로봇은 AI 기반 제어 기술을 적용해 웨이퍼 이송 시 오차를 줄이고, 오염 방지 및 불량률 최소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반도체 제조 공정 외에도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제조 산업에서도 자동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라온테크의 기술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본격화하며 완전 자동화 생산 환경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기반 로봇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으며, 라온테크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핵심 수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AI 로봇과 자동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라온테크는 반도체 제조 공정 자동화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유일의 진공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제조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