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 위기 속 '미래차 동맹'…자동차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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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삼성, 위기 속 '미래차 동맹'…자동차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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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SDV, 배터리, 차량 전장, 5G 통신, lot 등 분야서 협력 확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탄핵 정국과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등 국내 산업계가 큰 혼란을 맞은 가운데 국내 대표 기업인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그룹)와 삼성 두 그룹이 차세대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나섰다 

두 그룹은 전기차·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 △차량 전장 △5G 통신 △IoT(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차량의 디지털 경험을 혁신하고 스마트 제조와 커넥티드 카 기술을 발전시키며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삼성전자와 협력해 자동차 생산 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 실증을 완료했다. 이 기술은 다음달 3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2025)'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5G 특화망 레드캡은 기존 5G보다 저전력·저비용으로 안정적인 무선 통신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기술로 차량 검사 장비, 무선 공구, 카메라 등 제조 공정 내 다양한 장비를 고속 무선 통신으로 제어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생산 공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2년 전부터 현대차그룹은 △차량의 디지털화 △전기차 배터리 기술 다변화 △스마트 모빌리티 구축을 위해 삼성과 협력을 맺고 있다. △SDV 전환 △전기차 경쟁력 강화 △스마트홈과 차량의 연결성 향상 등이 주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차량 내 디지털 경험 혁신'과 'SDV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2023년 6월 현대차그룹은 삼성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20'을 도입했다. 해당 프로세서는 △멀티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인식 △운전자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한다. CPU 성능 1.7배, 그래픽 처리 성능 2배 향상 등의 기술적 이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삼성전기가 공급하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및 '후방 모니터용 카메라'를 차량에 적용했다.

두 그룹의 협력은 전기차 시장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같은 해 10월 삼성SDI와 '6세대 각형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삼성SDI의 6세대 각형 배터리 '프리미엄 라인 P6'를 유럽향(向) 전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P6는 니켈 함량 91%의 NCA 양극재와 독자적인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커넥티드 카 및 IoT 분야와 관련해서는 지난 2024년 1월 차량과 스마트홈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홈투카'·'카투홈'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그룹은 차량과 주거 공간을 연계하는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했다.

현대차그룹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을 연동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TV, 에어컨, 조명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집 안의 IoT 기기로 차량의 시동을 걸거나 공조 시스템을 조작하는 기능도 가능해졌다.

같은 해 9월에는 삼성전자와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더욱 확대했다. 이 업무협약 체결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마트싱스 플랫폼'의 연동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차량과 스마트홈 간의 연결성도 강화됐다. 스마트싱스 파인드 기술을 이용해 4G·5G 연결 없이도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차량 위치를 찾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V90'에도 삼성SDI 각형 배터리를 연간 2만 대 수준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대차와 삼성이 자동차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크다"며 "국내 자동차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현대차가 해외 기업과 합동 연구나 공동 개발을 진행한 사례는 많지만, 기술 정보 유출 등의 우려도 있었다"며 "정부가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만큼 현대차와 삼성 같은 국내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개별 기업이 아닌 융합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삼성이 보유한 첨단 기술과 노하우가 현대차와 결합되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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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하나은행계좌로만 2025-03-03 08:04:45
이재용회장 검찰상고다행이야. 유영재는 법정구속인데 Sbs기자출신 삼성전자백수현사장 2013년 꼬추노출한채 산재은폐강요 손가락찌르고 꼬추빨라 팩트다.
사실무근지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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