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레미콘 부지부터 정비구역 재개발까지…성수 부동산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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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레미콘 부지부터 정비구역 재개발까지…성수 부동산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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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일대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서울시]
성수 일대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서울시]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서울특별시가 숙원사업이었던 성동구 성수동 일대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미 2023년부터 게임기업 크래프톤의 '성수 크래프톤 타운 프로젝트' 등 대규모 오피스 권역 조성 사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강변 성수전략정비지구 정비사업'까지 본격화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23년 12월 본격적으로 착수한 '삼표레미콘 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절차를 완료하고 지난 19일 민간 측에 협상 완료를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삼표레미콘 부지 설계는 '부르즈 할리파'와 '63빌딩' 등 국내외 유명 건축물을 설계한 '스키드모어, 오잉스 앤드 메일(S.O.M)'사를 선정하며 '혁신적인 디자인'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전협상은 향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등 법정 절차를 거쳐 보다 구체화 될 예정이며, 착공은 민간사업의 경우 건축위원회 심의, 인·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2026년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처럼 삼표레미콘 부지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에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 지난 몇 년 간 성수 일대는 말 그대로 '상전벽해'를 겪었다. 다양한 유통기업들이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리테일 분야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일부 기업들이 아예 터를 잡으면서 서울시내 새로운 오피스 권역으로도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숲역 일대에는 'SM엔터테인먼트' 사옥이 자리를 잡았고, 작년에는 '팩토리얼 성수'와 '젠틀몬스터 신사옥'이 들어서며 눈길을 끌었다.

성수 일대 대규모 오피스 타운을 조성하고 있는 크래프톤의 신사옥 조감도.[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처 홈페이지 캡처]
성수 일대 대규모 오피스 타운을 조성하고 있는 크래프톤의 신사옥 조감도.[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처 홈페이지 캡처]

크래프톤은 아예 성수동 일대를 향후 회사의 본거지로 삼기 위해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크래프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와 서초구 서초동 '마제스타시티 타워1',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그레이츠 판교'(구 크래프톤 타워), 강남구 대치동 '라이징윙스'(크래프톤 100% 종속회사) 등에 인력이 분산돼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산 인력을 성수 일대에 2027년까지 '크래프톤 타운'을 구축해 모두 결집하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 타운은 단순히 신사옥을 짓는 것을 넘어 성수동 일대 자체를 크래프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담았다.

이미 옛 이마트 성수동 본점부지를 사들여 크래프톤 타운의 거점이 될 신사옥 건립을 이어가고 있다. 이 건물의 설계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을 설계한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서울숲역 사거리에 자리한 '메가박스 성수'를 비롯해 △성수동2가 279-12번지 동흥빌딩 토지 및 건물 △성수동2가 276-2번지 대륭공장 토지 및 건물 △성수동2가 276-9번지 토지 및 건물 △성수동2가 322-6번지, 269-69번지 토지 및 건물 등을 매입하며 사옥으로 사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는 상태다.

성수 일대는 오피스를 넘어 주거분야 부동산 시장 역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한강변 마지막 개발 지역으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지구'의 사업 추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성수전략정비지구는 지난 2011년 정비지구 지정 이후 수차례 사업이 무산됐다.

당시 서울시의 한강변 가이드라인에 따른 35층 고도제한 등 규제에 막혔고, 사업이 답보상태였으나 층수제한이 폐지되고 사업에 물꼬가 튼 모습이다.

층수제한 폐지 이후 1,2 구역은 50층, 3구역과 4구역은 50층 이상 최대 77층에 달하는 초고층 랜드마크로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울시가 밝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목록에서 성수동이 제외됐지만, 한강변 입지에 서울숲 등 녹지가 가깝고 모든 구역이 평지인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매력적인 입지로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성수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토허제 제외 대상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한강변 마지막 개발구역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투자자들에게 여겨지고 있다"며 "강남권과 마주하고 있는 입지와 미래가치 등 매력적인 요소가 많아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전방위적인 부동산 호재가 이어지는 성수동 일대가 향후 서울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성수동 일대 숙원사업인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이 본격화 되고, 동시에 오피스, 리테일, 주거부문 부동산 시장의 변화도 활발한 상황"이라며 "모든 개발이 완료되면 서울시내 3대 권역에 준하는 오피스지구와 고급 주거단지가 어우르는 서울 시내 대표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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