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에코프로그룹주가 1년새 고점대비 60% 이상 급락했다. 증권업계는 에코프로 관련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4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28% 급락한 12만6800원을 기록 중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2.83%), 에코프로에이치엔(-1.82%), 에코프로(-1.62%) 등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주의 최근 1년간 주가추이를 살펴보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3월 27일 29만85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줄곧 내림세를 타며 지난 1월 2일 10만5000원을 기록, 64%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13만6000원에서 5만5100원으로 60% 빠졌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21만1500원에서 6만1800원으로 70% 이상 쪼그라들었고, 에코프로에이치엔도 9만2753원에서 2만7750원으로 역시 70% 이상 급락했다.
에코프로그룹은 대표적인 2차전지(리튬2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으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지주사다.
에코프로비엠은 2016년 5월 양극소재 사업 전문화를 위해 모기업 에코프로에서 물적 분할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2차전지 소재 대장주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환경오염 방지 관련 소재, 설비 제조업체다.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양극재 제조업체로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차전지 소재 전구체 생산회사다.
![에코프로비엠의 최근 1년간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증권]](/news/photo/202502/632998_548374_1631.png)
에코프로그룹주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차전지 업황 저하로 수익성이 저조한 상태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연결 기준 3145억원의 영업손실을 잠정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7.2% 감소한 3조1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60% 감소한 2조7668억원을 기록했으며 402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매출액이 69% 떨어진 2998억원이며 63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매출액이 2345억원으로 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42% 감소했다.
IBK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 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1만 5000원으로 32.35% 하향 조정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구간을 지나고 있긴 하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는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 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25% 넘게 하향 조정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회복 기대감에도 전방 수요 불확실성이 이어져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고 봤다.
다만 하나증권은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8개 분기 만에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가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리튬 가격이 6개월째 횡보하고 있는 점도 주가 하방을 막아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