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 △미래 성장동력 확보 △투자자 신뢰 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4대 핵심전략 및 12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 등 올해 녹록치 않은 자본시장 환경에 대응, 한국 시장이 '프리미어 자본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략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Q. '대체거래소(ATS) 출범'에 대한 전략이 있나요?
==3월 4일에 대체거래소가 개설하게 됐습니다. 저는 한국자본시장에 경쟁 체제가 도입됨으로서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경쟁을 통해서 위탁 매매 중개와 관련된 점이 효율적으로 유지될 것이며, 두 번째로는 그 결과로 투자자들에게 효율적인 편의성이 제공될 것입니다.
다만 초기 단계인 만큼 한국거래소가 시장 감시와 청산 등에 대한 역할을 차질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체거래소가 설립된 후 위탁 매매 중개 등에 대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면 일정 부분의 수익모델 축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거래소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지난해 미래사업본부 등을 신설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거래소 시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도 함께 고민하고 개선할 것입니다. 앞으로 대체거래소와 건전적인 경쟁 관계를 유지하며 투자자의 편의 제공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Q. 지수사용권 개방과 확대를 검토한다고 하셨습니다.
==지수사용권을 개방하고 한국물 지수 파생상품의 해외 상장 허용 및 해외 마케팅 강화 등 글로벌 선진지수의 편입을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입니다.
지수사용권 개방은 오래 전부터 논의가 있었습니다. 해외 시장의 (지수사용권) 사용에 대한 보완 등이 진행돼 왔습니다. 지속적인 제도적 보완을 통해 지수 자체에 대한 개방이 가능한 시장 여건과 제도가 만들어 졌다는 판단에 따라 개방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오는 6월부터 야간거래를 시작하며 병행할 예정입니다. 초기 단계인 만큼 우리 정규 시장은 제외하고 야간시장에서 개방을 함으로서 시장적 충격을 흡수·완화 할 것입니다. 단계적으로는 지수와 거래 관련 시장, 시간 확대 등에 대한 계획을 중장기적으로 여건을 봐가며 진행하겠습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 있지만 국내 야간 시장에 대한 신규 수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고려했습니다.

Q.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
==정책 당국과 적극 협의해 너무 늦어지지 않는 수준에서 진행하고 싶습니다. 다만 '투자자 보호'라는 균형된 시각에서 가상자산 ETF 거래 문제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기와 방안에 대해서는 당국 및 시장 전문가 등과 협의해 일정과 범위, 내용 등에 대해 점진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자본시장 밸류업에 대한 지원 방안이 궁금합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고한 정착을 위해 밸류업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표창하겠습니다. 기업간담회와 컨설팅을 늘리고 밸류업 펀드 투입 증대 등 정책 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
밸류업 지수 기업에 대해서는 공시를 했는지 여부가 우선 기준입니다. 투자자들도 선택할 수 있는 지수가 될 수 있는지 보고 있으며 지난해 발표하고 연말에 미세한 조정이 있었습니다. 투자한 과정을 거울삼아 저희가 이번에 가능하면 시장에서 좀 더 수용가능한 지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것입니다.
인센티브 관련해서는 여러 세제 관련 지원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정부 국회 통과를 측면지원 할 것입니다. 아울러서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세제 혜택에 대해 제안도 하고 밸류업 공시를 하고 노력에 대한 보상, 밸류업 유인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차별화에 대한 개선 방안이 있나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려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려운 점이 있어 보인다고 판단했고 상장폐지 기준에 대해 손을 봤습니다. 필요하다면 그 기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 있습니다. 이와 병행해서 현재의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에 대해 구조적 측면에서 개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거래소는 정책 당국과 연구소 등과 함께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느 수준까지 시장 구조에 대한 개편을 하고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는 매우 초기 단계라 구체적 내용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필요한 내용에 대해 투자자의 신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수익모델 다변화를 위한 전략이 있나요?
==인덱스와 정보사업 조직역량 강화 등 비즈니스 유닛의 사업체계 정비를 통해 거래소 수익모델 다변화를 모색하겠습니다.
AI(인공지능) 시대에 부합하는 데이터 생산‧관리‧유통체계 구축과 혁신 지수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데이터‧인덱스 사업 고도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정 이사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 석·박사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에서 공직 생활을 했다. 재무부 국제금융국와 국고국, 재경부 국제금융국 등을 거쳐 재정부 정책조정심의관실 조정2과장과 조정1과장, 경제분석과장, 보험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자유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 지원대책단장을 거쳤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과 차관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및 부위원장,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