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보유한 최장 90일 연체의 잠재적 부실여신 규모가 7조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동안 8000억원 넘게 급증한 규모다. 경기 침체에 돈을 빌린 차주의 상환 능력이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요주의 여신은 지난해 말 총 7조1115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말 6조9920억원보다 823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대 은행의 전체 여신 중 요주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0.47%에서 0.49%로 0.02%포인트 늘었다.
잠재 부실을 의미하는 요주의 여신은 연체 기간이 1~90일인 채권으로 당장 부실채권(NPL)은 아니지만, 언제든 부실화될 가능성이 큰 대출을 말한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요주 여신이 2조4740억원으로 전년(2조460억원) 대비 4280억원 늘어나며 전체 증가세를 끌어올렸다. 증가율도 20.9%로, 4대 은행 중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이 1조3310억원에서 1조5070억원으로 13.2%, 우리은행이 1조4960억원에서 1조6890억원으로 13.0% 각각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요주의 여신은 1조4190억원에서 1조4440억원으로 1.8%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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