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간아파트 분양 침체가 예고되는 가운데, 공공분양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연합]](/news/photo/202502/631375_546625_3219.jpeg)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건설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에 따른 분양물량 급감으로 부동산 시장의 공급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내집마련을 원하는 무주택자들은 공공분양물량에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고양 창릉을 시작으로 올해 3기 신도시 본청약이 시작된 가운데 과천 주암, 서울 마곡 등 알짜 지역 물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조언이다.
5일 직방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1만2000여 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에 머무른 수치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전국 부동산 시장을 이끄는 서울 내 분양 물량이 '0'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의 여파로 인한 자금 경색과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공급을 망설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온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향후 전망도 안개 속에 빠져들었다.
이처럼 민간 부문의 주택공급에 경고등이 켜지면서 공공주택 지구에서 분양하는 단지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분양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민간 공급 아파트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장점을 갖췄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수도권 내 선호도가 높은 이른바 '알짜 입지'에서의 공급도 대거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시선이 쏠릴 것이란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고양 창릉을 시작으로 수도권 3기 신도시 8000가구와 서울 접근성이 높은 택지지구 등에서 총 2만1000여 가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말 고양창릉 신도시 조성부지에서 브리핑을 듣고 있다.[연합]](/news/photo/202502/631375_546626_3248.jpeg)
이미 경기 고양창릉이 올해 공급의 신호탄을 쏘면서 많은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고양창릉 A4블록(603가구)과 S5(759가구), S6(430가구) 등 1800가구가량이 오는 17일부터 본청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근 고양장항(870가구)과 파주운정(420가구)도 올해 본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들 지역은 'GTX-A'가 지나고 있는 곳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동북권에선 하남교산(1120가구)을 비롯해 남양주왕숙(3070가구), 남양주진접2(2050가구), 구리갈매역세권(1740가구), 의정부우정(540가구) 등이 본 청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지역 모두 서울과 인접한 입지와 더불어, 지하철 3호선 연장선과 GTX노선이 지나는 '멀티 역세권'으로 불리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되고 있다.
3기 신도시 중 부천대장에도 많은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신혼희망타운인 A5·6블록을 포함해 총 4개 단지에서 1960가구가 공급을 앞둬 무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권과 맞닿은 과천주암에서도 1620가구가 공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주거지역인 과천지구를 비롯해 서리풀지구 등 인근 개발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미래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밖에도 화성동탄2를 비롯해 평택고덕(520가구), 오산세교2(430가구), 안양관양고(400가구), 시흥하중(390가구), 수원당수(340가구) 등에서도 공공분양 물량이 대거 시장에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공급절벽이 올해 들어 더욱더 심화되는 가운데 인근 시세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공공분양에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신규 택지지구로 개발되는 만큼, 향후 미래가치가 높을 뿐 만 아니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접지역 시세대비 저렴한 금액에 내집 마련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