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둥' 마귀상어 관련주, 하루 만에 '줄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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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 마귀상어 관련주, 하루 만에 '줄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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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 지점에 정박해 정확한 시추위치를 조정하고 있는 웨스트카펠라호의 모습.
시추 지점에 정박해 정확한 시추위치를 조정하고 있는 웨스트카펠라호의 모습.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마귀상어 관련주가 '불기둥'을 선사한 지 단 하루 만에 줄하락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테마주 성격이 짙은 만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흥구석유는 4일 오전 9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730원(5.06%) 하락한 1만3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하이스틸(2.93%), 한국석유(2.24%), 화성밸브(1.23%), 동양철관(0.15%) 등 일명 '마귀상어'로 불리는 관련주들이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대한석유공사는 지난해 12월 액트지오로부터 울릉분지 일대에서 유망구조 14개와 최대 51억7000만 배럴에 이르는 가스·석유의 매장 가능성을 추가로 발견했다는 용역 보고서를 제출받은 바 있다. 그중 가장 매장량이 많다고 추정되는 유망구조의 명칭이 '마귀상어'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이 회사들은 마귀상어 프로젝트 기대감에 일제히 급등하며 주가에 불이 붙었다.

중소형 석유주인 흥구석유는 전장 대비 21.67% 오른 1만443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국석유(29.93%)등은 급등했다. 에너지 수송에 필요한 강관을 생산하는 화성밸브(8.92%) 하이스틸(5.14%), 동양철관(3.99%) 등도 일제히 올랐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전날 동해 석유전인 대왕고래에 이어 마귀상어 발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대부분의 관련주가 급등했지만 기초 용역보고서로 추가 검증이 필요한 만큼 하루 만에 관망하는 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울릉도 인근  바다 모습. [사진=이길용]

산업통상자원부도 아직 정밀 검증을 거치지 않은 단계인 점을 강조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대왕고래' 때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전문가로 팀을 꾸려 보고서 내용 검증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추가 검증이 이뤄지면 동해 심해의 탐사 자원량은 작년 발표된 대왕고래의 최대 140억 배럴에 추가해 총 최대 191억 배럴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마귀상어에 시선이 주목된 가운데 지난해 12월 시작된 '대왕고래' 유망구조 1차 시추가 마무리됐다.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가 곧 채취한 시료를 싣고 부산항으로 돌아올 예정으로 석유공사는 조만간 전문 분석기관에 보내 석유·가스 매장 유무를 가릴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다시 한번 대왕고래와 마귀상어 관련주들이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기관들은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지방이 주도하는 산유국 실현을 위해 '에너지 투자 펀드'를 만드는 등 민간투자에 마중물을 제공하고 석유공사와 힘을 합쳐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왕고래 때와 마찬가지로 마귀상어도 이슈에 따라 테마주로 부상하며 급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으며 지금도 기업별로 주가 흐름 차이가 있어 선별 작업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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