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최근 수주한 한남4구역 조감도.[삼성물산]](/news/photo/202501/630237_545380_2428.jpeg)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올해 '강남권 최대어' 중 한 곳인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수주전이 삼성물산과 GS건설의 2파전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양사 모두 '래미안'과 '자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주택시장에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삼성물산은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 GS건설은 연초 1조7000억원 신규 수주로 주택시장에서도 기세가 매서운 가운데 어떤 회사가 승기를 가져갈 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단지는 오는 3월 시공사 입찰을 앞두고 있다.
잠실 우성1·2·3차 재건축은 잠실동 일대 12만354㎡ 용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 공동주택 2680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조합 측이 제시한 3.3㎡당 공사비 920만원을 환산할 경우 예상 공사비만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곳은 지난해 9월 GS건설이 단독응찰하며 한차례 유찰된 바 있다. 한차례 더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권 확보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 많은 건설사들이 입찰의지를 내비치며 GS건설의 '무혈입성'은 사실상 어려워 졌다. 지난 3일 열린 잠실 우성1·2·3차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금호건설, 진흥기업 등 6개 기업이 참여한 것이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은 회사는 입찰 참여 자격이 주어지지 않기에 최대 6개 회사가 이곳의 시공권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대결구도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의 맞대결이라는 게 현지 업계의 중론이다.
![GS건설이 최근 수주한 수영 1구역 조감도.[GS건설]](/news/photo/202501/630237_545382_258.jpeg)
이미 GS건설은 일찌감치 해당 사업장의 수주전 참여를 공식화한 가운데 삼성물산 역시 잠실 일대에서 적극적인 수주전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래미안'과 '자이'의 단일브랜드 싸움이 될 것이란 예상에 설득력이 더해지고 있다.
양 사는 다른 건설사와 달리 '하이엔드 브랜드'를 따로 선보이지 않고 단일브랜드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별다른 하이엔드 브랜드 없이도 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오랜 기간 주택브랜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강력한 주택브랜드 경쟁력을 이어온 양 사는 연초 연이은 일감확보에 성공하며 기세가 등등하다.
삼성물산은 연초 최대 격전지로 꼽힌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을 꺾은 바 있다. 이곳의 예상 공사비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에 이어 잠실우성 1·2·3차 시공권까지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GS건설 역시 연초 다수 사업장에서 1조7000억원 어치 일감을 수주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잠실우성 1·2·3차를 잠실 일대 핵심 사업지로 선정하고 오랜기간 공을 들인만큼, 반드시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잠실우성 1·2·3차의 경우 올해 강남권 최대어 사업장으로 꼽히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쏠리는 곳"이라며 "특히 삼성물산과 GS건설 양 사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물산은 이미 한남4구역이라는 최대어급 사업지를 확보한 기세를 몰아 강남권에서도 깃발을 꼽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GS건설 역시 연초 기세를 이어가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어느 누구도 승리에 대해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