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주, '한미 원전동맹'에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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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주, '한미 원전동맹'에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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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회의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 체결식이 열리고 있다.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회의실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 체결식이 열리고 있다.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원전주가 정치적 불확실성에 침체를 이어오다가 한미 원전동맹에 반등하며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원전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10일 오전 11시 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010원(5.36%) 오른 1만98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3거래일 만에 반등으로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이 외에도 원자력발전소 가동전·중검사 업체 '오르비텍'이 17.29% 급등했다. 이어 계측제어설비 정밀 점검·정비 기업 '우진엔텍'(10.92%), 원자력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기기 제작 전문업체 '일진파워'(3.38%), 원전 계통 설계 기술을 보유한 '한전기술'(3.33%), 원전용 계측기를 생산하는 '우진'(3.32%), 발전설비 정비 사업을 하는 '한전산업'(1.63%) 등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미 양국이 원자력 수출, 민간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면서 원전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 및 국무부와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을 체결했다.

체결 내용은 '원자력 평화적 이용 촉진을 위한 원전 협력 원칙 재확인'과 '제3국으로 기술 이전 시 정보 공유체계 마련' 등이다. 제3국의 민간 원자력 발전 확대를 위한 양측 기관 간 협력 프레임워크도 제공할 계획이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한미 양국 정부가 '제3국 원전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약정을 맺으면서 지적재산권 분쟁을 겪고 있는 체코 원전 수주 확정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이날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체코 원전 본계약과 관련해 앞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해 분쟁이 끝났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원전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원전주 상승에 힘을 보탰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지난 8일 피알라 체코 총리와 통화하며 "양국 수교 35주년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두코바니 원전 건설 등 주요 협력 사업과 외교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의하자"라고 말했다.

원전주는 정치적 불확실이 지속되며 그동안 침체를 겪어왔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행보에 주가 방어는 물론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2024년 7월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이뤄진 8월, 11월 방미에서 뚜렷한 결과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라며 "본계약이 이뤄질 예정인 오는 3월 최종 계약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켜봐야겠지만 수주 가능성에 청신호가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전 섹터는 당분간은 테마주 성향을 보이며 급등락할 수 있기에 투자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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