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자이·디에이치, '대어' 잠실우성 1·2·3차 놓고 수주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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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자이·디에이치, '대어' 잠실우성 1·2·3차 놓고 수주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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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연합]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연합]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재건축 시공사 재선정에 나선 '대어' 잠실우성 1·2·3차 조합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래미안'과 '자이', '디에이치'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GS건설 단독응찰로 한 차례 유찰된 이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참전으로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입찰지침서 변경을 통해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에 나설 예정이다. 

예정대로 변경안이 대의원회를 통과할 경우 내년 초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가 개최된다.

이곳은 잠실권에서 '대어'로 꼽히는 현장이다. 지난 1981년 준공한 잠실우성 1·2·3차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1842가구에서 2680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용적률 300%를 적용해 최고 층수 49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곳은 대단지이고, '잠실역' 일대에 자리 잡은 우수한 입지로 높은 수익성도 기대되는 데다 잠실권에서 사업진행이 가장 빠른 축에 속하는 단지여서다.

당초 이 단지는 GS건설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점쳐졌다. GS건설이 지난 9월 첫 입찰에서 유일하게 입찰확약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당시 경쟁입찰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유찰된 이 단지는 한 번 더 단독입찰이 이뤄질 경우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했다.

그러나 조합이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입찰조건을 일부 완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게다가 최근 '잠실 일대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사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수주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사실상 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미 삼성물산은 '분담금 4년 유예'와 '이주비 최대 12억원 보장'이라는 조건을 제시했고, 현대건설 역시 자사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초저금리 금융지원'과 '공사비 절감'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지난 9월 확약서를 제출한 GS건설 역시 경쟁구도가 갖춰진 만큼 새로운 전략을 내세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GS건설은 최근 '자이' 브랜드 리뉴얼 이후 첫 강남권 사업이라는 상징성을 강조하며 이 단지에 공을 들였다. 브랜드 이미지 쇄신과 더불어 주택명가로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첫 사업지로 정하고 수주에 의욕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업계 수위권에 자리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가세로 인해 GS건설 역시 수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동안 정비사업 수주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던 GS건설의 입장에서 브랜드 리뉴얼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단지인 만큼, 한치의 양보 없는 수주전에 임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잠실 일대 규제완화와 더불어 잠실 MICE 사업 등 개발호재도 기대되면서 잠실우성 1·2·3차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최근 일대에서 분양한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분양흥행과 더불어 조합측이 입찰참여요건 완화 카드를 제시하면서 수위급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막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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