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 K2전차 연내 수출계약 불투명…계엄파문, K-방산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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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 K2전차 연내 수출계약 불투명…계엄파문, K-방산 '발목'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12월 09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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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 정상 KAI 방문 취소도…"정부 역할 중요, 불확실성 빨리 해소돼야"
폴란드 2차계약, 이라크 수리온, 미국 고등훈련기 등 대형 수출 사업 줄영향 우려
한국서 초도 납품된 K2 전차·K-9 자주포 앞에서 연설하는 폴란드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따른 후폭풍으로 9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K2 흑표 전차의 폴란드 추가 수출 계약의 연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12·3 계엄 사태 여파로 대통령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져 외교·통상 등 정부 기능 공백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 간 거래의 특성이 강한 방위산업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K-방산 수출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9일 방산 소식통들에 따르면 당초 타결이 임박했던 것으로 관측되던 폴란드 정부의 K2 전차 추가 구입 계약의 연내 체결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최근 폴란드 측 언급을 보면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태도로, 연말까지 계약 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폴란드도 지금 한국의 비상사태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어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폴란드 정부는 '2차 계약' 일환으로 현대로템과 K2 전차 820대 추가 구매 협상을 막판 단계에서 진행 중이었다. 앞선 '1차 계약' 180대의 4배가 넘는 대규모 물량이다.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는 '2차 계약' 목표 820대 중 180대를 우선 직구입과 현지 생산 방식을 병행해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계약 금액은 약 9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동시범 보이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당장 이번 계엄 사태의 여파로 최근 방한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한국형 기동헬기 생산 현장을 둘러보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한 일도 있었다.

또 한국 방산에 관심을 보였던 스웨덴 총리의 5∼7일 방문 일정도 취소됐다.

방산업계는 정치 체제의 특성상 특히 국가 정상 간 소통이 계약 체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동 지역에서 한국 방산 수출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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