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원인사 후 '임원 친인척 대출관리' 가동
상태바
우리금융, 임원인사 후 '임원 친인척 대출관리' 가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이번 주 예정된 임원 인사 이후 임원 친·인척 대출관리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약속한 부당대출 재발 방지 대책을 시행하는 데 따른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이달 임원 인사를 마치고 신규 임원 친·인척에 대한 대출관리 프로세스를 가동한다. 

해당 시스템은 여신 담당 직원이 대출 상담을 할 때 해당 고객이 임원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형제자매인지 확인가능한 프로그램 구축이 핵심이다. 직원이 고객의 정보를 바로 확인한 뒤, 특정 임원의 친·인척에게 과도한 대출이 나가는 것을 시스템을 통해 방지할 수 있다.

시스템에 친·인척 정보를 등록해야 하는 대상은 지주와 각 계열사 본부장 이상 약 190명이다. 

임원 본인이 친·인척에게 정보 제공 동의를 직접 독려해야 하는 만큼, 우리금융에서는 동의율이 상당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원의 친·인척은 종이 또는 인터넷 접속 링크를 통해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할 수 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법 등의 이슈에 따라 강제성을 지니지는 않는다.

우리금융이 친·인척 대출관리 프로세스를 시행하는 건 부당대출 재발 방지 차원이다. 

앞서 임 회장은 친·인척 여신관리 프로세스를 포함해 4대 신뢰 회복안을 발표했다. 지주 회장의 자회사 임원 인사권 축소, 윤리경영실 신설, 여신감리조직 격상 등이다.

이중 지주 회장이 자회사 대표를 제외한 임원을 인사하는 데 관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이번 인사부터 적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