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한미약품이 '미국간학회(AASLD)'에서 발표한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신약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간 섬유화 직접 개선 가능성과, 차별화된 치료 효능의 연구 결과가 주목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15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미국간학회 국제학술대회'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삼중 작용 혁신 바이오신약으로,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인슐린 분비 촉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위 억제 펩타이드(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한다.
이는 다중 약리학적 효과를 토대로 MASH 환자의 지방간과 간 염증, 간 섬유화 등 복합 증상에 치료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미약품은 전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에서 간 염증 및 간 섬유화가 유도된 동물 모델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차별화된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다른 후보물질 '세마글루타이드', '터제파타이드'와 비교 평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반복 투약시 간 조직에서의 염증 및 섬유화 개선 효과를 재현적으로 나타냈으며, 특히 글루카곤 활성을 통해 다른 후보물질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차별화된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
또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지난 10월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의 중간 데이터를 토대로 '특정 용량군 제외 없이 모든 용량에서 지속 진행'을 권고받는 등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오랜 기간 대사성 질환 분야에서 쌓아온 R&D 역량을 토대로 MASH 치료 분야에서 혁신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30조원대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MASH 시장에서 한미의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