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 앞둔 차기 농협은행장…'경남·중앙회 출신' 하마평 무성
상태바
인선 앞둔 차기 농협은행장…'경남·중앙회 출신' 하마평 무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차기 행장 후보에 시선이 쏠린다.

금융권 안팎에선 경남 출신에 농협중앙회를 두루 거친 인물이 차기 농협은행장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다음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농협은행장은 연임 사례가 거의 없어 교체가 유력하다. 특히 농협중앙회장이 교체됐던 시기마다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모두 중앙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물로 선임된 바 있어 중앙회장의 측근이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인사권은 임추위가 갖고 있지만 사실상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 지분을 100% 갖고 있기 때문에 중앙회장의 입김이 셀 수밖에 없다. 

실제 임추위원에 중앙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비상임이사가 포함돼 있다. 현재 비상임이사직을 맡고 있는 박흥식 이사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인사인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로는 강 회장과 친분이 있는 강태영 농협캐피탈 부사장과 강신노·최영식 농협은행 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모두 66년생으로, 강 회장과 동향인 경남 출신에 중앙회를 거친 인물이다.

강 부사장은 경상남도 진주 출신으로, 1991년 중앙회에 입사한 뒤 2012년 농협은행에 입행했다. 강 부행장은 경남 의령 출신으로, 2018년 농협금융지주에서 기획조정부장을 역임했다. 최 부행장 역시 경남 하동 출신에 1991년 중앙회에 입사한 뒤 여신관리부장직과 경남영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다만 업계 예상을 뒤엎고 강 회장과 관계 없는 새로운 인물이 차기 행장으로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강 회장은 캠프 출신을 요직에 등용시켰다는 이유로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임추위가 경남 출신만을 차기 행장 후보로 넣기엔 보은 인사 논란을 더 부추길 수 있어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임추위가 최근 출신 성분을 고려하지 않은 10여명으로 롱리스트를 꾸려 막바지 인사검증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농협은행 측은 "리스트 공개 없이 농협금융 임추위에서 최종후보자 1인을 추려 차기 은행장을 공개할 것"이라며 차기 행장 하마평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라면서도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12월 중순께 최종 후보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