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상품 가격, 제조원·업체별 정책 따라 제각각
상태바
PB상품 가격, 제조원·업체별 정책 따라 제각각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11월 25일 09시 5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고물가 속 저렴한 가격으로 선호도가 높은 PB(자체 브랜드) 상품 가격이 제조원과 유통 구조, 업체별 가격 정책 등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에서 판매되는 PB 생수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수원지나 제조원 혹은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였다. 

대형마트 PB 생수(2L)는 이마트가 1980원(6개, 17원/100ml),  롯데마트가 2000원(6개, 17원/100ml)으로 단위가격이 같았고, 홈플러스는 2190원(6개, 18원/100ml)으로 단위가격의 차이가 미미했다. 

이커머스의 PB생수(2L)는 SSG닷컴이 1980원(6개, 17원/100ml)으로 대형마트의 단위가격과 차이가 없었으나, 쿠팡은 6190원(12개, 26원/100ml)으로 SSG닷컴보다 단위가격이 9원(52.9원) 비쌌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수원지와 제조원이 다르기 때문으로 소비자원 측은 분석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B비엔나소시지는 주원료인 돼지고기 함량과 제조원,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었다.

조사 결과, 롯데마트가 5990원(500g, 1개, 120원/10g)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돼지고기 함량은 90.69%였다. 이마트는 8980원(330g, 2개, 136원/10g)으로 롯데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16원(13.3%) 비쌌지만, 돼지고기 함량은 93.32%로 2.63%p 높게 나타났다.

PB 즉석밥은 제조원이 모두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었다. 이는 제조사로부터 납품받는 물량의 차이와 유통업체별 가격 정책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의 PB 즉석밥은 이마트가 1만800원(210g, 12개, 429원/100g)으로 가장 저렴했다. 롯데마트는 1만1900원(210g, 12개, 472원/100g)으로 이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43원(10.0%) 비쌌다.

이커머스의 PB 즉석밥은 쿠팡이 9890원(200g, 12개, 412원/100g), SSG닷컴이 1만800원(210g, 12개, 429원/100g)으로 나타났다.

PB 우유는 제조원 혹은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의 PB 우유(1A등급)는 이마트가 2260원(900ml, 1개, 251원/100ml)으로 가장 저렴했다. 롯데마트는 2590원(930㎖, 1개, 278원/100ml)으로 이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27원(10.8%) 비쌌다.

이커머스의 PB 우유(1A등급)는 쿠팡이 2122원(900ml, 1개, 236원/100ml)으로 가장 저렴했다. SSG닷컴은 2,380원(900ml, 1개, 264원/100ml)으로 쿠팡 대비 단위가격이 28원(11.9%) 비쌌다.

PB 화장지는 제조원 혹은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였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B 화장지(3겹)는 이마트가 1만580원(33m, 30롤, 107원/10m)으로 가장 저렴했다. 롯데마트는 1만2900원(28m, 30롤, 154원/10m)으로 이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47원(43.9%) 비쌌다.

이커머스의 PB 화장지(3겹)는 SSG닷컴이 1만580원(33m, 30롤, 107원/10m)으로 가장 저렴했다. 쿠팡은 1만1198원(30m, 30롤, 124원/10m)으로 SSG닷컴 대비 단위가격이 17원(15.9%) 비쌌다.

일부 업체의 PB 상품은 단위가격을 표시하지 않거나 잘못 표시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격표시제 실시요령'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오프라인 매장은 정해진 품목에 대해 단위가격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 단위가격 표시 의무대상 6개사의 36개 상품 가격표시를 조사한 결과, 5개 사업자의 17개 상품에서 단위가격 미표시 및 표시 오류가 확인돼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유통 사업자에게 △단위가격 표시 오류를 개선할 것 △모바일앱에도 단위가격을 표시할 것 등을 권고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PB 상품도 제조원, 유통 형태, 가격 정책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으므로 PB 상품 구매 시 꼼꼼히 비교해서 상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