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음료 가격을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6개월간 커피전문점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가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적정 가격은 아메리카노 평균 2635원, 카페가떼 3323원, 카라멜마끼아또 3564원, 티(tea) 2983원으로 조사됐다
실제 판매가격(기본 사이즈 기준)을 조사해보니, 아메리카노는 평균 3001원, 카페라떼 3978원, 카라멜마끼아또 4717원, 티(tea) 3555원으로 소비자가 기대하는 적정 가격보다 최소 13.9%에서 최대 32.4%까지 높았다.
일부 판매점의 경우 소비자가 기대하는 적정 가격 대비 1335원 저렴한 곳도 있었지만, 최대 3336원 비싼 곳도 있어 업체별로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또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주요 커피전문점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2166건으로 집계됐다. 그중 약관·정책(주문변경·취소 불가 등) 관련 상담이 43.5%로 가장 많았다.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55.2%가 주문 과정에서 불편·불만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는데, 이중 '주문 후 변경·취소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 33.9%였다.
이에 커피전문점 스마트오더 앱에서 주문변경·취소가 가능한지 조사한 결과, 21개 중 15개(71.4%) 업체가 취소기능이 없었고, 3개(14.3%) 업체는 주문 후에 변경·취소가 불가하다는 등의 사전고지나 동의 절차도 마련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스마트오더 앱을 이용해 주문하는 경우 커피전문점에서 주문접수 전이나 음료 제조 전이라면 소비자가 주문을 벼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소비자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주문 접수된 이후 취소가 불가하다는 등의 계약 조건에 대해 안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메가MGC커피 △할리스 △폴바셋 △더벤티 △매머드익스프레스 △텐퍼센트커피 △커피베이 △카페051 △드롭탑 등은 스마트오더 앱 내 주문취소 기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회신했다. 아울러 빽다방과 커피베이는 주문취소 관련 사전고지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