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새 주인 찾는다…회생계획 인가 전 매각 추진
상태바
티메프 새 주인 찾는다…회생계획 인가 전 매각 추진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10월 23일 15시 58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각 주관사 EY한영 선정…내달 8일까지 우선협상 대상자 물색
조인철 관리인 "고정 자산 없어…빠른 매각으로 피해 변제"

미정산 사태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위메프(티메프)가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조인철 법정관리인은 2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티메프는 설립 이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고 고정 자산도 없다"며 "계속기업가치(존속가치)와 청산가치 모두 산정만 기다릴 필요 없이 빠른 매각으로 피해 변제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해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조 관리인은 티메프 회생계획 인가 전 새 주인을 찾기 위해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달라고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해 승인받았다.

티메프 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추진한다.

스토킹 호스는 사냥꾼이 사냥감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이 타던 말을 먼저 보내고 쫓아간다는 것에서 기원했는데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공개경쟁 입찰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EY한영은 이번 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티메프 인수 희망자를 물색해 인수의향서를 받고, 선정한 업체에 다음 달 11∼22일 티메프 실사 기간을 준다.

이어 해당 업체의 인수 조건 제안을 받아 오는 12월 11일 투자계약을 체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한다.

이후 12월 16일 매각공고를 내고 같은 달 20일 다른 업체들의 인수의향서를 받는 공개 입찰에 부쳐 최종적으로 인수 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조 관리인은 "티몬과 위메프는 별도 법인이어서 각각 매물로 내놨으나 묶어서 사겠다는 업체가 있을 수도 있다. 매각 전략은 주관사와 더 논의할 것"이라며 "매각 대금이 티메프 피해자들에 대한 변제율로 연결되는 만큼 복수의 입찰 후보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각 희망 가격에 대해서는 시장 가격을 따른다며 말을 아꼈다.

티메프는 법원에 1조3천억원 규모의 채권을 보유한 5만5천여명의 채권자 목록을 제출했다.

채권자 수는 티몬이 2만438명(9천638억원)이고 위메프는 3만4천여명(3천793억원)이다.

조 관리인은 티메프 인수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 점유율 확대를 도모하는 기존 이커머스 업체 ▲ 물류·배송 기업 ▲ 오프라인 유통 기업 ▲ 한국 진출을 원하는 해외 이커머스 업체 ▲ 사업다각화를 도모하는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 등을 후보군으로 꼽았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