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 '北 러시아 파병' 등 요동치는 국제정세에 '들썩'
상태바
방산주, '北 러시아 파병' 등 요동치는 국제정세에 '들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방산주가 '남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결정하면서 불안한 국제정세에 들썩이고 있다.

풍산은 21일 전 거래일보다 4200원(6.35%) 오른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한국항공우주(3.92%), 현대로템(1.08%), LIG넥스원(0.59%%) 등도 상승했다.

이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하 러-우 전쟁)이 확전 조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확인했으며 1차로 15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돼 러시아를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풍산은 북한 러시아 파병에 따른 국내 무기 지원 공급 증가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했고 LIG넥스원은 실적 기대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경북 북부지역에 배치된 공군의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Ⅱ' 포대 장병들이 발사대 작동 절차를 훈련하기 위해 뛰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방산주는 러-우 전쟁 이후 '중동 확전'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여기에 더해 중국-대만,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에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섹터다. 올 초부터 이달 18일까지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중 'PLUS K방산' 수익률이 65.9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LUS K방산'은 국내 방위산업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다.

이러한 결과는 상반기 주요 투자종목인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의 실적 성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각 사는 K2전차, K9자주포, 경전투기 FA-50PL·FA-50M 등 수출이 두드러졌다.

불안한 국제정세 외에도 내달 미국 대선도 앞두고 있어 국내 방산 기업들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후보인 트럼프와 해리스 모두 자국 우선주의 기반의 중국 견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한국-나토 간 협력 강화는 방산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고 오는 24일 폴란드 대통령 방한으로 논의에 따라 수주로 연결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자주포 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내달 7일엔 MSCI 정기 지수 변경에서 현대로템이 편입될 수도 있다. 이처럼 방산은 상승 재료가 다분한 섹터라고 할 수 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방위 산업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물리적 위험 요인들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주요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각국 정부들이 국방 예산을 증액하고 있고 이는 관련 기업들의 이익 증가 기대로 연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유럽은 러시아 대비 4분의 1 수준의 탄약 생산 캐파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여전히 탄약 부족 현상을 겪고 있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정부는 155㎜ 포탄을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우회 지원하는 방안으로 맞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라며 "화약·장약의 부족이 병목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돼 외부 조달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장약 수출 기업의 존재감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