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압구정 등 '70층' 대열 합류…한강변 '스카이라인' 大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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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압구정 등 '70층' 대열 합류…한강변 '스카이라인' 大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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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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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최근 한강변 정비구역에 7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잇따라 계획되면서 스카이라인이 대거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개발에 속도를 내는 서울 성동구 성수4지구가 최대 77층까지 건립이 가능한 부지로 주목받고 있고, 맞은편 압구정 2~5구역에 이어 4구역 역시 70층 규모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성수4지구 조합)은 최근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당초 지난 2011년 정비계획이 수립됐다. 그러나 1~4지구까지 총 4개 지구가 동시에 정비가 이뤄져야 가능한 기반시설들이 많았고, 주민들의 분담률이 높아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가 4개 지구별로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성수전략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마련하면서 사업 진행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게다가 개발에 발목을 잡았던 '한강변 50층 고도 제한'이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완화돼 사업진행을 위한 동력을 얻었다는 시각이다.

최근 성수3지구도 재개발구역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람 공고했다. 3지구에는 총 2062가구 아파트가 들어선다. 60㎡ 이하 861가구(41.8%), 60㎡ 초과~85㎡ 이하 920가구(44.6%), 85㎡ 초과 281가구(13.6%) 등이다. 이전에 비해 85㎡ 초과 주택은 줄어든 대신 85㎡ 이하 중소형 평형은 늘렸다.

성수4지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입지다. 성수동에 자리한 이 곳은 강남구 청담동과 마주보고 있는 데다, 주변에 생활 인프라를 모두 갖춰 '알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대 77층까지 건립이 가능해 서울숲 인근 랜드마크 단지 '트리마제 성수'를 잇는 새로운 한강변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목받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최근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고가가 속출하면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현지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성수지구의 개발이 본격화 될 것이란 기대감에 인근 구축 아파트의 시세도 요동치고 있다"면서 "특히 4지구는 조합원수도 700명대로 작아 향후 일반분양에 있어 수익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문의가 이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성수 외에도 한강변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압구정 일대 역시 개발이 본격화 되고 있다. 개발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1구역과 6구역을 제외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고 있는 압구정 2~5구역과 4구역(현대8차, 한양 3·4·6차) 역시 70층 규모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하며 한강변 스카이라인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압구정 4구역은 최근 최고 높이 69층, 1722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주민에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 중이다.

규모가 가장 큰 압구정3구역(현대1~7·10·13·14차)도 임대주택 소셜 믹스와 공공보행통로 선형 변경 등을 놓고 갈등을 보이다 최근 강남구에 70층 규모 재건축 정비계획을 제안했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고 있는 압구정 내 다른 구역들 모두 69~70층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함에 따라 재건축이 완료되면 압구정 일대 스카이라인이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들은 일찌감치 설계업체도 선정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의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하면 50층 넘는 아파트 건축이 가능해지는 것을 활용해 구역별로 글로벌 설계사와 손을잡고 스카이라인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2구역은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독일 베를린 올림픽 벨로드롬 등을 설계한 프랑스 설계사 '도미니크 페로 건축사(DPA)' 컨소시엄을 설계사로 선정했다.

4구역도 디에이건축·가람건축·칼리슨RTKL(미국) 컨소시엄을 설계사로 선정해 100%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동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한강변 일대 대어급 정비사업장의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실수요자들을 비롯해 건설업계에서도 시선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 35층 제한을 벗어나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한 5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 건립이 가능해지면서 향후 서울 한강변의 스카이라인이 다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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