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소각 처리되는 폐자원, 순환 재활용 기술로 새로운 해법 제시
![▲ 왼쪽부터 SK케미칼 김현석 사업개발 본부장, 군산시 신원식 부시장, 리벨롭 이준서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SK케미칼 제공]](/news/photo/202408/607745_521411_1711.jpg)
컨슈머타임스=김동역 기자 | SK케미칼이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폐현수막 폐기물 문제 해결에 나선다.
국내 화학업체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폐현수막을 섬유로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SK케미칼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본사 사옥에서 폐현수막을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통해 현수막 원단으로 재사용 하는 '텍스타일 투 텍스타일(T2T, Textile To Textile)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원식 군산시 부시장, 이준서 리벨롭 대표,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군산시, SK케미칼, 리벨롭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재생섬유가 다시 현수막으로 사용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산시는 관내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SK케미칼에 제공한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이를 순환 재활용 페트(PET)를 만들어 공급, 리벨롭은 순환 재활용 소재로 현수막 원단을 제작 및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군산시의 폐현수막으로 만든 재활용 원단에 서명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순환 재활용은 SK케미칼이 추진하고 있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드는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을 지칭한다. 해중합 기술을 기반으로 폐플라스틱을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방식으로 석유 기반의 플라스틱과 동일한 품질과 물성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한번 재활용 후 다시 버려지는 물리적 재활용 방식과 달리 반복적 재활용이 가능한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텍스타일 투 텍스타일' 모델은 기존 일회성 업사이클링 재활용 방식을 넘어 현수막을 지속적으로 자원화 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은 "버려지는 폐기물이 자원화 되기 위해서는 지자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이 기업-지자체의 협업을 통한 자원 순환 사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정부 기관과 기업 간 협력을 통한 순환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