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美 정통 SUV의 여유로움'…2023년식 지프 그랜드체로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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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美 정통 SUV의 여유로움'…2023년식 지프 그랜드체로키 L
  • 진보현 기자 stoo22@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8월 2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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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같은 전통적 디자인·세련미 겸비…다양한 기능 '눈길'
여행·캠핑 등 즐기기 적합…'가족용 SUV'로 최적의 차량

컨슈머타임스=진보현 기자 | 지프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023년식 '그랜드체로키 L'은 단단한 탱크 같은  전통적인 디자인과 함께 세련미를 겸비했다.

특히 전장이 5220㎜로 국내 차량인 '카니발'보다 길며, 세븐-슬롯 그릴과 웅장하고 견고한 외관은 미국 정통 SUV의 여유로움을 보여준다.

운전석을 열자 '사이드스텝'(보조발판)이 자동으로 나온다. 작동이 빠르고, 발판이 넓기 때문에 운전자가 편하게 운전석에 오를 수 있다. 또 고급 가죽의 대시보드, 우드 센터페시아 등 실내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1열과 2열의 고급스러운 가죽 시트는 쿠션감과 착좌감이 뛰어나며, 특히 넓은 공간의 2열 시트는 최상의 편안함을 자랑한다. 또 장거리 운전 시 1열 시트의 '마사지 기능'은 허리에 편안함을 더했다.

그랜드체로키 L은 3600CC의 6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한 사륜구동(4WD) 방식이다. 720㎞ 거리를 운전하며 놀랐던 점은 공차중량 2286㎏임에도 불구하고 평지를 비롯해 오르막길에서도 강력한 출력을 낸다는 점이다.

스타트도 상당히 빠르며, 원하는 속도까지 금방 도달한다. 주행모드는 토글스위치를 사용해 오토(Auto), 스포트(Sport), 록(Rock), 스노우(Snow), 머드/샌드(Mud/Sand) 등 5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오토 모드로 주행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출력도 뛰어나다.

또한 지프의 자랑거리 '에어 서스펜션'은 주행 중 속도에 따라 최대 약 60㎜까지 차고를 자동으로 올려준다. 수동으로 조절도 가능해 높은 사야성과 험지에서도 뛰어난 쿠션감을 제공한다.

그랜드체로키 L의 매력은 유용한 많은 옵션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먼저 가솔린 차량 임에도 '스톱&고' 기능을 갖추고 있어 정차 시 승차감이 좋다.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전면 유리에 투사돼 변속기 단수, 차선 이탈방지 표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작동여부, 속도 등의 간단히 정보를 볼 수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운전대 우측 스위치로 작동시킬 수 있으며 차간거리, 속도 조절이 용이하고, 편안한 정속 주행을 가능케 해준다. 특히 'RES' 버튼을 사용하면 교통 혼잡구간에서도 엑셀을 밟지 않고 버튼 하나로 편한 출발이 가능해 운전자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전면 계기판을 통해 볼 수 있는 '동물·사람 감지 나이트 비전 카메라' 시스템은 어두운 길이나 한적한 시골길에서의 야간 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

야간 주행이나 터널 주행 등 어두운 환경에서 주행 시 운전석-대시보드-조수석을 둘러싼 '앰비언트 라이트'가 무드 있는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19개 스피커의 매킨토시 사운드 시스템은 최고 출력 950 와트와 10인치 서브 우퍼로 프리미엄급 음향을 선사한다.

'리어뷰 미러'는 보통 반사 거울로 사용하는데 짐이 많아 시야를 가릴 땐 '디지털 미러'를 사용하면 고화질로 후방 도로를 편하게 볼 수 있으며, 뒷좌석 모니터링 카메라를 통해 운전 중에도 차량 내부 전체를 볼 수 있다.

그랜드체로키 L은 1열의 각각 2개의 A타입, C타입 포트와 AUX 포트, 전원 콘센트(12V), 무선 충전패드가 있으며 2열도 각각 2개의 A타입, C타입 포트와 특별히 220V 인버터 콘센트가 장착돼 있는가 하면 3열에도 충전 전용 C형, A형 포트가 있는 등 다양한 충전 포트가 있어 핸드폰 및 소형 가전제품 충전을 쉽게 해준다. 

트렁크는 3열 폴딩 시 많은 적재가 가능하다. 2열과 3열 자동 폴딩이 되며 평탄화도 용이해 실내 차박도 가능하다.

고속도로, 일반도로 및 국도를 총 720㎞ 운전했다. 연비는 8.1㎞로 공인 복합연비(7.7㎞)보다 높았다. 더운 여름철이기 때문에 운행 시 계속 에어컨을 사용한 것을 감안하면 평상 시 좀 더 높은 연비로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 체로키 L의 높은 출력과 넓은 실내는 장거리 운행에도 모든 동승자가 쾌적함을 유지하게 했으며, 다양하고 유용한 필수 옵션들은 운전에 큰 도움을 줘 여행·캠핑을 비롯한 가족용 SUV로 최적의 차량이라는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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