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020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과 함께 2028년 LA 올림픽까지 삼성전자의 공식후원을 연장하는 계약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news/photo/202407/603538_516765_4511.jpg)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파리올림픽 곳곳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노출되는 만큼 브랜드 가치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전 거래일보다 0.62% 오른 8만900원을 기록했다. 그간 삼성전자의 올림픽 기간 동안 주가추이를 살펴보면 2020도쿄올림픽 기간에는 2.77% 상승했다. 또한 2016리우올림픽(10.85%), 2012 런던올림픽(7.5%) 기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파리올림픽에서 삼성전자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파리올림픽 현장에 전격 방문, 삼성전자 휴대폰에 대한 마케팅 전략 점검에 나선다. 또한 유럽 현지 사업장 방문과 글로벌 주요 인사와의 비즈니스 미팅 등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다. IOC 공식 파트너는 올림픽과 관련해 지정된 제품 및 서비스 영역에서 글로벌 마케팅 권한을 갖는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에 선정됐다. IOC는 산업별로 파리올림픽 TOP 기업을 15개 선정하는데 삼성전자는 전자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은 올림픽에 참석해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6·Z플립6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파리에서 언팩(공개) 행사를 갖고 폴더블 신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독일 선수들이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내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수령하고 셀피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news/photo/202407/603538_516766_460.jpg)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셀피'를 찍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IOC와 공동으로 주관해 올림픽 최초로 시상대 위에 오른 선수들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Victory Selfi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됐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빅토리 셀피를 통해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승리의 순간을 담아낼 수 있게 됐다.
수상자들이 시상대에서 삼성전자 휴대폰으로 사진 기록을 남길 수 있어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유럽 시장 공략 및 파리올림픽 마케팅 차원에서 삼성전자는 프랑스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진행했다"며 "유럽 스마트폰 시장 내 강세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진행중인 올림픽 옥외광고.[사진=삼성전자]](/news/photo/202407/603538_516768_4718.jpg)
다만 마케팅 효과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현재 주식 시장은 미국 대선과 금리 인하 등이 올림픽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은 미국 대선 직전에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고 지금도 그 과정"이라며 "주가 상승 제한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의 수혜를 받기 위해서는 경기 시간이 국민들이 볼 수 있는 저녁 시간대이고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양호해야 하는데 파리올림픽은 프랑스 현지와 시차가 7시간이나 나고 구기 종목과 같은 인기 종목들이 탈락하면서 열기가 크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이라는 커다란 이벤트가 있지만 이벤트가 끝나면 주가 상승세가 꺾일 수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