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웹 하드 사용 고객 PC에 '악성 코드' 의혹…60만 명 이상 피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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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웹 하드 사용 고객 PC에 '악성 코드' 의혹…60만 명 이상 피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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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사옥.
KT 광화문 사옥. 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KT가 웹 하드를 사용하는 KT 고객 PC에 '악성 코드'를 심는 등 고객 PC를 해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 고객은 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5월 국내 웹 하드 수십 곳이 먹통이 되며, 웹 하드 업체 게시판에는 원인 불명의 오류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의 글이 쏟아졌다. 웹 하드 서버가 아닌 다른 사용자와 직접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그리드 프로그램'에 악성 코드가 침입한 것이다.

피해자들은 모두 KT 인터넷 회선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한 달 동안 피해를 입은 사용자만 약 60만 명으로 추정된다.

원인 불명의 해킹은 다섯 달 가까이 이어졌고, 피해자는 계속 늘어난 것으로 젼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해킹 공격을 한 곳은 KT의 데이터 센터 중 하나인 분당 IDC 센터다. KT가 직접 일부 고객들에게 악성 코드를 심은 것이다.

KT는 웹 하드 업체의 그리드 서비스 자체가 악성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웹 하드 업체가 악성 프로그램 서비스로 데이터를 주고받게 해 이것을 제어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경기남부청은 KT가 통신비밀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등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KT 직원과 KT 당시 협력 업체 직원 등을 포함한 13명을 특정해 검찰에 송치했고, 지난달부터 보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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