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TL '공성전'·'PvE 콘텐츠 강화'로 분위기 반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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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TL '공성전'·'PvE 콘텐츠 강화'로 분위기 반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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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콘텐츠 '공성전' 시작…다양한 PvE 콘텐츠도 도입 예정
"기존 이용자 이탈 막고 복귀·신규 유저 늘릴 계획…반등 기대"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엔씨소프트(엔씨)가 신작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의 서비스 방향을 개편해 반등에 나선다. 주력 콘텐츠인 '공성전'과 함께 'PvE 콘텐츠'를 강화해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리고 하락세에서 벗어날 계획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엔씨가 어떤 게임사보다도 공성전이라는 콘텐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번에 내놓는 공성전과 PvE 콘텐츠 강화라는 무기가 야심작 TL의 반등을 이끌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TL은 2일 저녁 칼리스·아론·스톤가드 등 3개 서버를 대상으로 대규모 PvP 콘텐츠 공성전을 실시한다. 

해당 조치는 오는 3일에는 아소타·크림슨·아이나르, 4일에는 다빈치·루나·폰시네·베르칸트 서버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공성전은 MMORPG의 꽃이라 불리는 주요 콘텐츠다. 엔씨는 '리니지' 시리즈를 통해 공성전 운영 능력을 키웠고, 공성전은 엔씨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TL의 공성전은 스톤카드 성을 차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성을 차지한 길드(군단)은 다른 길드의 공격을 막아내야 하며, 최종 승리를 통해 군단으로 선정된 길드는 스톤가드 성을 점령하는 동안 △점령 효과 △길드 자원 △활동 점수 △공성 보상 등을 획득한다.

엔씨는 TL 공성전의 경우 다수의 인원으로 승패가 정해지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전략적인 방식을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공성 골렘 활용, 하수구 침입, 기간트리테를 활용한 기습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성전을 치를 수 있다.

공략 루트 다양화를 통해 성을 수호하는 군단과 성을 차지하려는 길드 간에 치열한 두뇌 싸움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TL 출시 약 2달을 지나는 시점에서 기존 이용자의 이탈을 막고 복귀 유저 및 신규 유저를 늘린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TL은 엔씨가 11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PC MMORPG인 만큼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사전 캐릭터 생성에 참여하지 못한 이용자를 위해 신규 서버 5개(닉스·위스프·헤르피·기간트리테·솔리시움)를 열고, 기존 6개 서버(록시·제니스·레빌·카자르·라슬란·톨랜드)의 수용 인원을 증설했다.

다만 높은 육성 난이도 등으로 서비스 직후 이용자 이탈이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과도한 경쟁 스트레스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급증했다. 엔씨는 결국 출시 당시 21개로 증설했던 서버를 서비스 약 한 달 만에 10개로 감축했다. 

TL의 부진에 증권가는 엔씨의 목표가를 낮추는 등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엔씨는 공성전과 함께 PvE 콘텐츠 강화를 통해 반등에 나설 예정이다. 안종옥 TL 프로듀서는 지난달 29일 프로듀서의 편지 8편을 통해 서비스 개편 방안을 전했다.

그는 "TL에는 PvE 성향의 유저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역 이벤트에서 경쟁 요소를 제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평화 지역 이벤트는 '평화'라는 키워드에 맞게 지역 내 모든 이용자가 공동의 목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PvE의 엔드 콘텐츠는 협력 던전을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PvE 성향 유저들의 엔드 콘텐츠는 길드 커뮤니티를 벗어나 파티와 6인 이상의 파티 확장 포맷으로까지 발전 가능한 협력 던전이 적합하다는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3월 중 5개의 협력 던전이 추가된다"며 "PvE의 가장 기본적인 재미를 보장하기 위해 필드 보스에 대해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는 PvE 개선·보완 작업이 TL의 최우선 과제라는 입장이다. 더 이상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경쟁에 참여해야 하는 부담 없이 각자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공성전은 MMORPG에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인 만큼 유의미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PvE 개선 등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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