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성장세 지속…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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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성장세 지속…비결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8월 10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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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실적 점유율 1위…CFD 충당금 미미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한 데 이어 부동산 리스크까지 적어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2204억4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2.7% 늘어난 1826억원이다.

국내 시장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또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을 바탕으로 디지털 채널 자산과 시장점유율이 확대됐다.

NH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3조3000억원 규모의 국내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해 주관 실적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 및 공개매수 패키지 계약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370억원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이외에도 메디트 상장차익이 450억원, 인수금융(IB) 관련 비시장성 평가이익은 298억원 등의 성과가 반영됐다.

증권업계는 NH투자증권의 이익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인수금융 관련 대규모 수수료 수익에 따른 배당·분배금이 2분기에 큰 규모로 반영되면서 올해 이익 전망치를 13.6% 상향했다"며 "지난해 변동성이 높았던 트레이딩(거래) 및 상품 손익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리스크가 낮은 점도 강점이다.

먼저 차액결제거래(CFD) 충당금이 미미했다. CFD는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지만 주식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최고 2.5배의 높은 레버리지(지렛대)가 가능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고, 증권사들은 이를 노려 CFD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하지만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인해 증권사들의 CFD 미수채권 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CFD 충당금이 적은 증권사들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의 충당금전입액 규모는 약 200억원이다.

전체 부동산 익스포저는 2조원으로 채무보증 1조300억원, 대출채권이 6300억원이다. 대출채권 중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2300억원, 브릿지론이 3900억원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CFD 리스크가 적고 해외부동산이나 국내 부동산 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도 낮다"며 "대형사 중에서는 국내외 모두 포함해도 익스포저 자체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의 우려와 달리 CFD 및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부담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서 전향적인 배당 정책을 결정해 배당 수익률도 기대된다. 하반기 주당배당금(DPS)은 최소 800원이 전망된다.

박혜진 연구원은 "지난해 이익이 급감해서 배당성향이 80%를 상회했지만 사측 관리 목표는 40% 수준에 시가 배당률 7% 이상"이라며 "상반기까지 순이익 3667억원을 달성했는데 작년 연간이익 3034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라 전향적 배당 정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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