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스타셰프 고든램지의 가성비 버거…그래도 비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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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스타셰프 고든램지의 가성비 버거…그래도 비싸네요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3월 28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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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매장 입구. [사진=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가 베일을 벗었다. 고든램지 버거,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에 이어 세 번째 고든램지 브랜드가 국내에 상륙한 것이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고든램지 버거의 캐주얼 버전이다. 버거이면서 하나의 요리를 표방하는 하이엔드 레스토랑을 지향한 고든램지 버거와 달리 보다 저렴하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버거에 초점을 맞췄다.

고든램지코리아를 운영하는 진경산업은 28일 본격적인 개점을 앞두고 기자들을 대상으로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매장을 미리 공개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 1층에 자리잡은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매장은 2020년 영국 세인트폴에서 브랜드를 시작한 뒤 글로벌에서 첫 선을 보이는 매장이다. 최근 요식산업으로 세계의 주목 받고 있는 서울에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한국을 넘어 다른 국가로의 진출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매장 내부 모습. [사진=안솔지 기자]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매장 내부 모습. [사진=안솔지 기자]

직접 방문한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매장은 매장 인테리어부터 캐주얼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분위기를 연출했던 고든램지 버거의 색채를 찾아볼 수 없었다. 심플한 로고 디자인부터 글자가 새겨진 천장 디자인까지 가볍지만 깔끔하고 힙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메뉴는 버거 8종과 사이드&셰어 8종, 디저트 3종을 비롯해 키즈 메뉴 2종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낫소심플'은 옵션을 통해 비건 버거로 변경 가능하다. 탄산음료와 쉐이크부터 커피와 차, 와인·맥주·칵테일 등 주류까지 더해 레스토랑 느낌을 가미했다.

버거 가격대는 1만2800원~1만9800원으로 형성됐다. 기존 고든램지 버거의 버거 단품 가격대가 2만7000원~14만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최소 가격 버거 단품 기준 절반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에서 판매하는 모든 메뉴는 고든램지코리아 소속 셰프들의 손을 거쳐 만든다는 점도 특징이다. 

김도은 마케팅팀 부장은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패티부터 소스, 케첩까지 셰프들이 직접 만드는 리얼 수제 버거"라며 "미쉐린 스타 셰프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끔 고든램지의 레시피에 기본에 충실한 좋은 재료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더 런던' 버거. [사진=안솔지 기자]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더 런던' 버거. [사진=안솔지 기자]

이날 '더 런던' 버거와 치킨 윙 '하터댄헬', 사이드 메뉴 '스트리트 콘 볼' 등의 메뉴를 맛 볼 수 있었다.

더 런던은 소고기 패티에 할라피뇨와 파드론살사, 훈제 스리라차 소스와 화이트체다 치즈 등으로 맛을 낸 매콤한 버거다. 육즙 가득한 부드거운 소고기 패티에 양상추와 토마토, 양파까지 채소들의 조합도 좋았다. 매콤한 멕시칸 스타일의 버거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치킨 윙 하터댄헬은 '스위트칠리 김치'로 맛을 봤는데 김치 국물을 소스에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김치맛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김치의 향미를 즐길 수 있다. 스트리트 콘 볼은 옥수수 알갱이들을 뭉쳐서 튀겨낸 옥수수 튀김이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만 볼이 쉽게 뭉그러져서 포크로 먹기엔 다소 불편했다.

스트리트 콘 볼(왼쪽)과 하터댄헬 스위트칠리 김치. [사진=안솔지 기자]
스트리트 콘 볼(왼쪽)과 하터댄헬 스위트칠리 김치. [사진=안솔지 기자]

모든 버거 메뉴는 7000원 추가 시 감자튀김과 탄산음료를 더한 세트 메뉴로 즐길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한국에서만 시도되는 특별 서비스다. 버거와 튀김, 탄산음료까지 한번에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훌륭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은 한 번 망설이게 된다.

현장에서 시식한 더 런던 버거(1만4800원)의 경우 세트 변경 시 가격이 2만1800원이다. 하지만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패티 중량, 번 크기 등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만큼 가성비가 뛰어나다고는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다.

세트 메뉴 도입과 함께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배달 및 포장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현재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해당 서비스 도입을 위해 논의 중이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의 경우 오는 28일부터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다.

방중환 진경산업 상무는 "고든램지버거가 기존 식문화와 차별화를 두는 것에 집중했다면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의 경우 고객들이 보다 공감할 수 있는 레시피와 함께 편안한 공간을 구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체험한다는 느낌이 들도록 할 것"이라며 "고든램지의 신념과 세대를 공감하는 공감, 서비스 퀄리티 등 세 가지를 제품에 투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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