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토요타 'RAV4 PHEV' 출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 부진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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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토요타 'RAV4 PHEV' 출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 부진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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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RAV4 PHEV. [사진 = 이찬우 기자]
토요타 RAV4 PHEV. [사진 = 이찬우 기자]

컨슈머타임스=이찬우 기자 |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원조 '토요타'가 2023년 첫 신차를 선보였다. 토요타코리아가 21일 잠실 커넥트투에서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출시를 발표했다.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차를 양산한 기업인 만큼 튼튼한 성능이 기대되지만, 인테리어가 평범하고 한국에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에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토요타 RAV4는 1994년 첫 출시 이후 지난해 토요타코리아 전체 판매량 중 약 40%를 차지하는 등 대표 하이브리드 SUV 모델이다.

토요타 RAV4 PHEV. [사진 = 이찬우 기자]
토요타 RAV4 PHEV. [사진 = 이찬우 기자]

외관은 기존 5세대 모델과 동일했다. 날카로운 헤드라이트가 강인한 인상을 줬고 각진 휠아치와 안정감 있는 C필러(자동차 뒷문과 뒷유리 사이의 기둥)가 차량을 더욱 단단하게 보이게 했다.

이번에 첫 도입된 '이모셔널 레드2' 색상은 스포티한 느낌을 줬다. 하얀색 차량도 있었지만 정열적인 빨간색의 차량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이외에도 RAV4 PHEV는 총 6가지의 색상이 제공된다.

토요타 RAV4 PHEV 내부. [사진 = 이찬우 기자]
토요타 RAV4 PHEV 내부. [사진 = 이찬우 기자]

인테리어는 매우 심플했지만 실용적이었다. 큼직한 버튼들과 뭉툭한 기어스틱이 얼핏 보면 구형자동차 같지만 조작하기는 편해보였다.

토요타 RAV4 PHEV. [사진 = 이찬우 기자]
토요타 RAV4 PHEV. [사진 = 이찬우 기자]

최근 신차들의 센터페시아는 대부분 터치패드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보기에 깔끔하고 고급스럽지만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도 존재한다. 어디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 헷갈리고 터치 스크린이 고장나면 아예 조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RAV4의 인테리어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멋보다 실용성에 비중을 두는 소비자들은 선호하겠지만,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에겐 감점요인이 될 것이다.

토요타 RAV4 PHEV 트렁크. [사진 = 이찬우 기자]
토요타 RAV4 PHEV 트렁크. [사진 = 이찬우 기자]
토요타 RAV4 PHEV 2열. [사진 = 이찬우 기자]
토요타 RAV4 PHEV 2열. [사진 = 이찬우 기자]

차량의 크기는 전형적인 준중형 SUV였다. 전장 4600mm, 전폭 1855mm, 전고 1690mm으로 현대차 투싼과 비슷한 크기였다.

약 490L의 트렁크는 골프백이나 장바구니, 여행 용품 등을 싣기에도 충분해 보였다. 2열 공간도 적당히 쾌적했다. 신장 180cm 성인 남자가 앉았을 때 여유로운 레그룸이 확보된다.

배터리 충전 중인 토요타 RAV4 PHEV. [사진 = 이찬우 기자]
배터리 충전 중인 토요타 RAV4 PHEV. [사진 = 이찬우 기자]

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라는 점이다. PHEV는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함께 탑재돼 전기차처럼 배터리 충전이 필요하고, 일정 거리를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풀·마일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나뉜다.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풀 하이브리드로 별도의 충전 없이 모터의 힘만으로 일정거리 저속 주행이 가능하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모터가 약간의 힘을 엔진에 보조하는 역할만 하는 것으로 전기모터 주행이 불가능하다. 연비 성능도 풀, 플러그인에 비해 떨어져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다.

RAV4 PHEV는 18.1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완충 시 복합 주행모드 기준 최대 63km까지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서울 출퇴근은 무리가 없는 거리다.

가솔린 엔진의 연비도 리터당 15.6km로 우수한 편이어서, 내연기관차 대비 유류비를 상당히 아낄 수 있다.

토요타 RAV4 PHEV. [사진 = 이찬우 기자]
토요타 RAV4 PHEV. [사진 = 이찬우 기자]

이런 장점에도 PHEV는 한국 시장에서는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일반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3만대 이상 판매가 증가했지만 PHEV차는 7000대 이상 감소했다. PHEV는 '실용성'이 돋보이는 차종인데 반해, 현재 수입차 브랜드만 판매하고 있어 대부분 가격이 8000만원을 넘는다. 이처럼 애매한 포지셔닝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이를 의식했는지 RAV4 PHEV는 5000만원대의 가격표를 달고 있다. 이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토요타는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효율성과 실용성, 전기차의 충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모델로 일상 생활 뿐만 아니라 장거리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는 고객에게 적합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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