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MZ 세대 겨냥 '변화'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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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MZ 세대 겨냥 '변화' 방점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3년 01월 12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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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통한 공유 문화 활성화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금융투자업계가 MZ세대 고객을 겨냥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MZ세대와 다양한 채널로 소통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콘텐츠 인프라를 늘리고 있다.

하나증권은 MZ세대를 겨냥해 디지털본부를 자산관리(WM) 그룹 산하로 옮기고 투자은행 조직을 정예화했다. 젊은 연령의 고객 유입이 저조하다고 판단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hybrid)형 영업 체계 구축 등에 힘을 쏟기로 한 것이다.

특히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채널의 콘텐츠 역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상반기 중 방송 장비, 스튜디오 리모델링 등을 통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유튜브·줌(Zoom)·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등을 제공해 회사의 투자 수익 확대와 고객 기반을 늘리려는 것이다. 쉽고 편한 디지털 플랫폼과 특화된 상품을 통해 젊은 고객이 찾아오는 증권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키움증권은 MZ세대를 겨냥해 '수익률 인증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 서비스는 MZ세대의 SNS 및 커뮤니티, 숏폼 등 공유 문화 활성화에 따라 기획했다. 출시 한 달여 만에 이용자가 1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키움증권 내 수익률 랭킹, 계좌·보유 종목의 수익률을 인증하고 공유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수익률 구간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고 마이데이터를 연결하면 다른 증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수익 인증까지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본인의 투자 현황을 스냅샷으로 남기며 투자 일지로 활용하거나, 가까운 지인 혹은 SNS에 공유하며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MY랭킹' 서비스도 인기다. 고객 수익률 수준을 알려주는 서비스로 시작 한 달 만에 이용자 40만명을 넘겼다. 이 서비스는 계좌의 국내·해외주식 수익률 순위와 백분위 정보를 제공하며 자신의 월 누적수익률이 몇 위인지 상위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순위 외에도 자산군, 성별, 연령대가 같은 유사 그룹에서의 순위가 부여되며 그룹별 수익률 분포도가 제공된다. 일별로 반영되는 수익률과 순위는 '수익률 인증'을 통해 모바일인증서로 발급 받을 수 있다.

순위의 기준이 되는 수익률은 MY랭킹 전용 수익률로 키움증권이 자체 고안한 산식으로 산정된다. 입출금, 레버리지 거래, 주식 외 종목 거래 등이 포함된 경우에도 투자원금과 투자손익이 합리적으로 계산돼 실제 투자성과를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키움증권 고객의 매매를 집계한 '키움 핫(HOT) 종목'도 MY랭킹의 통계 정보로 제공된다. 국내주식은 장 중 키움증권 매매 비중이 높은 종목과 시간외 키움증권 매매 상위 종목이, 해외주식은 장 중 키움증권 매매 상위 종목과 프리마켓 키움증권 매매 상위 종목이 집계된다.

한국투자증권은 MZ세대와 다양한 채널로 소통하기 위해 메타버스 월드맵을 구축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쇼케이스 월드맵 'Space.한투'를 구축했다.

우주 공간 콘셉트로 디자인 된 Space.한투는 공모주청약·금융상품·트레이딩·퀵뷰 등 MTS 기능별 행성, 각종 축제가 열리고 각 행성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 퀴즈존·포토존 등으로 구성됐다. 각 공간마다 최근 리뉴얼 된 '한국투자' 앱의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양방향 활동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MZ세대 등 더욱 다양한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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