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9일 장애인 이동권 예산 확충을 요구하며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벌여 출근길 서울 지하철 1호선 운행이 40분가량 지연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한 후 노량진역까지 승하차를 반복했다. 이들이 탄 열차가 시청역을 출발해 세 정거장 지난 용산역에 도착하기까지 35분이 소요됐다.

전장연 회원들은 용산역에 내린 뒤 다시 탑승하려다가 이를 저지하는 철도경찰·코레일 직원들과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열차 출발이 지연되자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1호선 급행열차 1대를 일반열차로 대체 운행했다. 전장연 회원들이 타고 간 노량진 방향 열차는 용산역에서만 17분 동안 멈췄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4일 전장연 시위를 이유로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 열차를 정차하지 않은 채 운행한 바 있다. 전장연은 무정차 통과 조치를 규탄하며 이번주부터 사전 공지 없이 서울에서 지하철 선전전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시청역에서 "전장연의 지하철 타기 시위가 이뤄져 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이날 전장연이 시위를 벌인 1호선 구간은 무정차 통과 없이 운행했다.

전장연은 이날 시청역에서 출발해 삼각지역에 집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획을 바꿔 노량진역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고 국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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