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컨슈머] 현대차 아이오닉 5 vs 폭스바겐 ID.4…소비자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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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컨슈머] 현대차 아이오닉 5 vs 폭스바겐 ID.4…소비자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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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왼쪽), 폭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 5(왼쪽), 폭스바겐 ID.4.

[컨슈머타임스 이찬우 기자] 국내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줄곧 1위였던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지난 15일 출시한 폭스바겐 ID.4가 주인공이다.

두 모델은 전기 SUV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어 400㎞ 이상의 우수한 주행 가능 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보조금도 수령할 수 있고 가격도 비슷하다.

디자인과 브랜드는 다르지만 충분히 고민해 볼 만한 대상인 것이다. 두 차량을 모두 주행해 봤지만 비슷한 듯 다른 두 모델의 특징으로 인해 우열을 가리기는 어려웠다.

두 차량을 가격, 디자인, 활용성 등의 기준으로 비교 분석한다.

다나와 자동차 모델 분석 결과.
다나와 자동차 모델 분석 결과.

다나와 가격 비교 시스템 활용 결과 보조금 포함 가격은 아이오닉 5가 약 130만원 저렴했다. 전기차 보조금은 아이오닉 5가 700만원, ID.4가 651만원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D.4의 겨울철 주행 성능이 환경부 기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적은 보조금을 수령하는 것이다.

아이오닉 5는 ID.4보다 주행 가능거리가 더 길다. 2023년형 기준 최대 458㎞를 주행할 수 있다. 반면 ID.4는 405㎞ 주행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실내공간이 더 넓다. 차의 길이와 폭이 ID.4에 비해 각각 50mm, 40mm 길기 때문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 내부.
현대차 아이오닉 5 내부.

실제로 차에 탔을 때 아이오닉 5가 ID.4보다 앞뒤 좌석 모두 넓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테리어 측면도 아이오닉 5가 더 호평을 받았다. 화려한 계기판과 터치스크린 디자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화면이 넓어 많은 정보를 담고 있고 계기판과 터치스크린이 이어져 있어 보기에도 화려하다.

폭스바겐 전기차 ID.4 내부 인테리어. [사진 = 이찬우 기자]
폭스바겐 전기차 ID.4 내부 인테리어. [사진 = 이찬우 기자]

반면 ID.4는 휴대폰만 한 간결한 계기판이 소비자들의 호불호를 가리고 있다. 심플해서 좋다는 의견과 너무 작아서 멋이 없고 주행거리 등을 확인하는데 불편하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아이오닉 5 실내에서 콘센트를 연결해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실내에서 콘센트를 연결해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오닉 5는 넓은 실내 공간과 더불어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차박'을 하기에도 더 적합하다.

V2L은 차량의 전기를 끌어 쓸 수 있는 기능으로 내부에 콘센트를 꽂아 전자기기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1초 빠른 제로백, 약 18분 빠른 충전 속도 등이 아이오닉 5의 장점이다.

폭스바겐 전기차 ID.4. [사진 = 이찬우 기자]
폭스바겐 전기차 ID.4. [사진 = 이찬우 기자]

폭스바겐 ID.4는 '수입차'라는 프리미엄이 있다. 최근 국산차의 위상이 많이 올라왔지만 소비자들에게 수입차가 주는 만족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독일산 전기차를 약 5000만원의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 ID.4의 큰 장점이다.

또한 폭스바겐의 느낌을 살린 디자인도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한다. 미래 자동차, 로봇 같은 아이오닉 5와 달리 ID.4는 무난하면서 호감이 가는 디자인을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 ID.4 트렁크 공간.
폭스바겐 ID.4 트렁크 공간.

ID.4는 차체와 실내 공간이 아이오닉 5보다 부족하지만 넓은 트렁크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트렁크의 넓이는 543리터로 531리터의 아이오닉 5보다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주행 방향에 맞게 헤드라이트가 움직이는 'IQ 라이트' 기능이 탑재됐다.

다양한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조명을 제공하는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와 코너링 상황에서 차량의 진행 방향에 따라 라이트를 밝게 비춰주는 '다이내믹 코너링 라이트' 등이다.

폭스바겐 ID.4 헤드라이트.
폭스바겐 ID.4 헤드라이트.

전기차 동호회 카페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본 결과 소비자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아이오닉 5를 선호하는 네티즌은 "실내공간, 출력, 충전 속도, V2L 등이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아이오닉 5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ID.4를 선택한 네티즌은 "수입 전기차인데 경쟁력 있는 가격이 매력적"이라며 "무엇보다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평가했다.

두 차량을 모두 주행해 본 30대 운전자 이모씨는 "속도감은 아이오닉 5가 좋았고 안정감은 ID.4가 좋았다"며 "5000만원이라는 예산 안에서 충분히 고민되는 선택지"라고 말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높은 활용도를 중요시하는 구매자는 아이오닉 5를, 5000만원에 수입 전기차를 타며 안정적인 주행을 원하는 소비자는 폭스바겐 ID.4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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