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이나 백신 접종 면역도 회피…코로나 위험도 상향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오미크론 세부계통(하위) 변이인 BA.5 국내 검출률이 35%로 상승했다.
국내 감염 사례 중 BA.5 검출률은 다소 주춤했으나 해외유입 사례가 급증세를 나타냈다.
전파력은 세고 감염이나 백신으로 생성된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을 가진 BA.5가 머지않아 우세종이 돼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끌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월 1주 오미크론 BA.5 변이가 260건 추가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120건은 국내 감염 사례, 140건은 해외 유입 사례다.
BA.5 검출률은 35.0%(국내 23.7%, 해외 70.0%)로, 전주(28.2%)보다 6.8%P 상승했다.
국내 감염 사례 검출률은 전주(24.1%)보다 소폭 하락했고, 해외 유입 사례 검출률이 49.2%에서 70.0%로 급등했다.
방대본은 이날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8주 만에 '중간'으로 상향했다. 그러면서 "해외유입 확진자의 BA.5 변이 검출률 증가에 따라 확진자 발생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원인으로 해외유입 확진자의 검출률 증가를 꼽았다.
BA.5가 언제 우세종이 될지는 1∼2주 정도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점유율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했다.
BA.5는 기존 코로나19 우세종이었던 BA.2(스텔스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세고 감염이나 백신으로 생긴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을 가졌다.
기존 변이에 비해 위중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러한 성질을 갖고 빠르게 확산하며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끌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과 의료계의 분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