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프레시지가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간편식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인프라 투자를 강화한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11월 건강·특수 간편식 기업 '닥터키친'에 이어 5일 캐주얼 간편식 기업 '허닭', 물류 기업 '라인물류시스템'과 M&A를 진행했다. 이번 M&A로 간편식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해 올해 기업가치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프레시지가 인수한 허닭은 가공육과 볶음밥 등 소비자들이 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간편식 전문 기업이다. 2020년 340억원, 지난해 약 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2배 가까운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라인물류시스템은 전국 단위 콜드체인을 구축한 물류 전문 기업이다. 총 1만2000여개에 달하는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매장에 상온·냉장·냉동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연간 출하액 3600억원 수준의 물동량을 운용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약 1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M&A는 프레시지와 각사 간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M&A 이후에도 기존 허닭 허경환·김주형 공동대표와 라인물류시스템의 김강수 대표 경영 체제는 그대로 유지되며 프레시지의 주요 경영진으로 합류해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함께 참여한다.
프레시지는 이번 M&A로 허닭이 보유한 총 362종에 달하는 캐주얼 간편식 제품을 퍼블리싱 제품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70만 사용자를 보유한 허닭의 자사몰 '허닭몰'을 통해 온라인 판매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
아울러 라인물류시스템을 통해 전국 단위의 콜드체인 물류망을 확보했다. 간편식과 식자재 유통을 기반으로 한 B2B(기업간 거래) 사업과 비욘드 리테일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프레시지는 밀키트 시장 초기부터 투자를 통한 사업 핵심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2019년에는 총매출(712억원) 규모와 비슷한 700억원을 투자해 8000평 규모의 간편식 생산시설을 건립했다. 그 결과 밀키트 시장 내 독보적인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2020년 1271억원, 지난해 약 2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프레시지 정중교·박재연 공동대표는 "최근 닥터키친에 이어 허닭 M&A를 통해 건강식부터 캐주얼 간편식까지 퍼블리싱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식품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들 간의 연합전선을 구축해 독보적인 사업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