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부터 스포츠까지'···제약업계, MZ 소비자 공략 잰걸음
상태바
'축제부터 스포츠까지'···제약업계, MZ 소비자 공략 잰걸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제약업계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등 MZ세대와의 접점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축제나 스포츠 대회 등 캠퍼스 내에서 브랜드 경험 기회를 제공하며 젊은 소비자층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서고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사들 사이에서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 기회와 참여형 콘텐츠, 현장 이벤트 등을 결합한 마케팅 전략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MZ세대가 중요시하는 '경험 소비' 흐름이 제약 브랜드 전략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지난 17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제10회 전국 대학동아리 배드민턴대회'에 자사 파스 제품 '제일파프쿨에어'를 공식 후원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70여 개 대학에서 약 700명의 대학생이 참가하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로, 참가자 전원에게 제품을 제공하고 온라인 퀴즈 이벤트 등 경품 행사도 이어졌다.

일명 '펭귄 파스'라고도 불리는 제일파프쿨에어는 살리실산메틸과 l-멘톨 성분을 포함한 진통·소염 스프레이로, 복숭아향과 쿨링감 등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제일헬스사이언스 관계자는 "최근 레저와 스포츠를 즐기는 MZ세대 사이에서 파스 제품 수요가 높아진 점을 반영해 직접 체험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제일파프쿨에어가 젊은 층에 친숙한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접점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이번 캠퍼스 후원 외에도 젊은 소비자층의 소비 패턴을 반영해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2023년 '제일파프'를 편의점에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다이소에도 입점시키며 유통 접점을 확대해 왔다. 

동아제약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을 앞세워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캠페인에 나섰다. 

파티온은 '트러블 최강 순찰대전' 캠페인을 통해 서울 주요 대학 축제 현장을 방문한다. 지난 14~16일 홍익대를 방문한 데 이어 오는 20~22일 고려대, 29~30일 연세대 축제 기간을 이용해 브랜드 체험 기회를 확대 중이다.

회사 측은 중간고사 이후 축제, MT 등으로 피부 트러블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 시기를 겨냥해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이 캠페인은 제품 체험과 참여형 콘텐츠를 결합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파티온은 각 캠퍼스 내 부스를 설치하고, 트러블 스티커를 찾아 SNS에 인증하는 방식의 '트러블 수색 미션' 등 체험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특정 미션을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에어팟, 아이패드 등 경품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MZ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 소비자들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 뿐만 아니라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일반의약품(OTC)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주요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은 장기적인 고객 관계 형성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