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공사 등에 성능이 검증 안 된 중국산 장비를 국산으로 속여 납품한 업체 대표가 경찰에 적발됐다.
26일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모 철도용품 제조업체 대표 문 모씨(46) 등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호남고속철도와 서울 지하철 7호선 등 전국 17곳의 철도 선로 보수공사에 값싼 중국산 장비를 몰래 들여와 납품하는 방식으로 10억 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레일체결장치는 열차 탈선 방지를 위한 중요 안전부품이기 때문에 공사 감리업체가 한국철도표준규격에 따라 엄격하게 검수해 이에 합격한 제품만 사용할 수 있다"며 "감리업체의 검사가 허술한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컨슈머타임스 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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