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기업심리가 7월에도 개선되면서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30일 이달 전체 산업의 현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60으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4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다만 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말(76)에는 아직 못 미쳤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했지만 회복세를 탔다"고 말했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을 경우 100 아래의 지수로 나타난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7월 15∼22일 법인 기업 3080곳(제조업 1867곳·비제조업 1213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6포인트 오른 57이다. 2013년 10월(+6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자동차 업황 BSI(40)는 15포인트, 화학물질·제품 BSI(66)가 8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 BSI(75)가 6포인트 각각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6월보다 2포인트 오른 62다. 넉 달 연속 상승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전문·과학·기술 업황 BSI(60)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6포인트 내렸으나, 운수창고업(60)과 정보통신업(67)이 각각 8포인트, 4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BSI 전망도 나란히 상승했다. 8월 전 산업 업황 BSI 전망 지수는 4포인트 오른 59다. 제조업은 6포인트 오른 57, 비제조업은 1포인트 오른 6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