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숙박·음식업 경기 '최악'…대출액 전년비 14.1%↑
상태바
1분기 숙박·음식업 경기 '최악'…대출액 전년비 1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이연경 기자] 올해 1분기에 숙박업과 음식점업의 역대 최대 폭으로 위축된 가운데 대출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2일 예금취급기관의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이 64조7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8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숙박·음식점업이 올 1분기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에서 받는 대출의 비중은 33.7%로 역대 가장 컸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의 숙박·음식점업 대출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예금은행(42조8969억원)의 절반에 그치지만, 증가 속도는 2배에 이른다.

예금은행 대출 증가 속도도 올해 1분기에는 두드러졌다. 작년 1분기 대비 10.1% 증가했는데, 2016년 1분기(10.2%)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숙박·음식점 경기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올해 1분기 숙박·음식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지수(경상지수)는 85.6(2015=100)으로, 2010년 1분기(84.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매출액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2015년 생산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올해 1분기 생산은 2015년보다 뒷걸음질 쳤다는 의미로, 올해 1분기는 업황 경기가 10년 만에 가장 나빴던 것으로 풀이된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돼 빚이 더 늘지 않더라도 금리가 오르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더 확산해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게 되면 그때는 못 버티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