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9.91포인트(1.54%) 떨어진 8,292.1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5.14포인트(1.68%) 내린 889.33으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695.25로 32.59포인트(1.89%) 하락했다.
이날 주가는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3만1천명으로 1주일 전보다 1만2천명 감소했으나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63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져 한때 낙폭이 2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FRB의 경기전망 하향 조정에 이어 실업 지표가 악화되자 최근 고조됐던 경기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경기 관련주들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또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이 한 인터뷰에서 금융위기가 끝나지 않았고 미국 금융권이 많은 규모의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는 소식도 주가 하락세를 부추겼다.
여기에 신용평가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핌코)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빌 그로스는 이날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미국도 결국에는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을 상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4월 경기선행지수는 1%올라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앞으로 3~6개월간의 경기를 전망하는 이 지수의 상승은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경기를 나타내는 5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전달보다 소폭 개선됐으나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제너럴모터스(GM)는 노조(UAW)와 퇴직자 건강보험기금 출연 삭감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30% 넘게 폭등했다.
한편, 미 달러화는 또다시 하락하면서 전날에 이어 유로화에 대해 4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후 3시5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883달러로 전날 1.3780달러보다 0.7% 상승(달러가치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한때 1.3923달러까지 올라 지난 1월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94.88엔에서 94.28엔으로 0.6% 떨어졌고 엔-유로는 130.96엔으로 0.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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