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에 디자인까지 '소소익선'…소형 프리미엄 가전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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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에 디자인까지 '소소익선'…소형 프리미엄 가전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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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쿠 에그밥솥,
사진=쿠쿠, 쿠첸

[컨슈머타임스 하주원 기자] 1인 가구 등 소규모 단위 가구가 늘면서 최근 소형 가전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통계청 인구주택 총 조사 결과 1인 가구는 지난 2019년 599만 가구로 일반 가구 대비 30%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소비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다. 가전업계는 이를 반영해 밥솥·다리미·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전자제품은 미니 밥솥과 공기청정기다. 기존 대형 크기와 동일한 기능에 간편함을 더한 미니 가전들은 소비전력도 낮아 선호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쿠쿠는 소형인 '6인용' 이하의 밥솥 판매 비중이 2010년 17%에서 2012년 30%, 2015년 42%, 지난해 50%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쿠쿠 IH압력밥솥(6인용 이하)은 지난 2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가량 늘었다. IH압력밥솥 중 '트윈프레셔'는 국내 최초로 초고압 혹은 고화력 IH 무압 등 두 가지 압력을 제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지난해 9월 출시 후 올 2월까지 평균 매출이 5%씩 꾸준히 증가했다.

에그 밥솥도 인기 제품이다. 깔끔한 외관 디자인에 차진 밥·촉촉하고 부드러운 밥·구수한 밥뿐 아니라 갈비찜·이유식·죽 등과 같은 멀티 쿠커로 활용할 수 있다.

쿠첸의 경우 지난 2013년 출시된 3.5인용 A03 시리즈가 엄마들 사이에서 이유식 밥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첸은 또 지난달부터 자동세척 모드 기능을 갖춘 크리미 밥솥 3인용으로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 공략에 나섰다. 리큅은 무게가 2.1kg으로 가볍고 주방 인테리어 효과를 높인 미소쿡(美小COOK)을 선보였다.

공기청정기도 차량용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다. 

LG전자가 선보인 생수병 크기의 '퓨리케어 미니'를 필두로 코웨이의 '에어 보틀', 청호나이스의 '올웨이즈' 등 소형 공기청정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LG '퓨리케어 미니'는 포터블 PM1.0 센서, 듀얼 인버터 모터, 토네이도 듀얼 청정팬 등이 탑재됐다. 유해 먼지와 초미세먼지를 99% 제거하고 황사, 알르레기 유발 물질, 5대 유해가스, 초미세먼지, 스모그 원인물질을 6단계로 제거한다. 코웨이의 '에어 보틀'은 530g으로 작고 가벼우며 일반 공기청정기와 같은 구조로 흡입력이 강하다. 청호나이스의 '올웨이즈'는 460g, 5cm 크기에 더블팬과 더블필터를 장착됐다. 이들 3종 모두 한국 공기청정협의회 CA인증을 획득했으며 고용량 내장 배터리로 최대 20시간 이상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자취생과 신혼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에어프라이어도 빼놓을 수 없다. 에어프라이어는 기름 대신 뜨거운 공기로 음식을 익히고 데우는 요리 기기로 단순 요리를 넘어 디저트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초기에는 10L의 대용량이 주를 이루었으나 5L 이하의 제품도 나오면서 전체 에어프라이어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부분의 제품들은 요리 과정이 보이지 않는 서랍식 형태다. 리빙코리아 리빙웰 (YD-55K07B)은 5.5L 용량 및 가로 28cm·세로 33cm·높이 37cm로 동급 제품 대비 공간 활용도가 높고 전면이 투명 유리라 조리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중장년층 세대를 위한 틈새가전인 미니오븐도 소형 가전 중 하나다. 쿠첸 에어프라이어 미니오븐, 메이쿡 생선구이기 등이 있다. 

프로젝터도 '나혼산(나혼자산다)족'이라면 구매욕을 자극하는 제품이다. 프로젝터는 벽이나 스크린에 영상을 확대하여 비추는 기기다. 텀블러 크기의 올인원 무선 프로젝터 벤큐 GV1는 이동이 간편하고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USB/C타입으로 기기와 바로 연결할 수 있다. 야외 사용이 가능하며 3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사진=
사진=쿠첸 에어프라이어 미니오븐, 프로젝터 벤큐 GV1,
위니아 제습기, 웅진코웨이 조약돌 정수기

일상에서 늘 사용하는 생활가전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위니아대우 미니 건조기(DWR-03IDDC)는 세탁물을 쾌적하게 건조하고 먼지를 말끔히 제거해 주부들에게 '가성비' 아이템으로 소비되고 있다. 주를 이뤘던 대용량 대비 1/5 수준의 크기라 이동성이 높은 편이다. 장소 제약없이 설치해 사용할 수 있으며 한 번에 수건 16개까지 건조할 수 있다. 

위니아딤채의 '위니아 제습기'도 초슬림 디자인이다. 진동과 소음은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데다 대한아토피협회 '아토피 안심마크'(KAA)도 획득했다. '터보 모드'를 가동하면 반 건조보다 8배 이상 빠르게 건조돼 지난해 여름 바쁜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았다. 

다림판 없이 다림질해 인기를 끌던 스팀다리미도 작아졌다. 핸디형 보만 DB8231는 무게가 1Kg도 되지 않는다. 거치대가 필요 없고 예열시간도 짧아 출근 시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쿠쿠의 스팀다리미 '스팀핏(STEAM FIT)'은 작지만 실용적인 기능을 고루 갖춰 자취생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밖에 △쿠쿠 식기세척기 '마시멜로' △웅진코웨이 미니 정수기 '조약돌' △키친미니스 미니 무선 주전자 △위니아대우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등 많은 제품들이 구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소형가전 출시는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더 활발했었으나 대기업과 프리미엄 가전 업체에서도 소형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보다 많은 제품라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가전업체 관계자는 "초기에는 가성비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소비 패턴과 니즈(Needs)를 충족하기 위해 부피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으나 지금은 기능과 안전성을 두루 갖춘 데다 디자인까지 고려한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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