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장태평 장관이 양복 재킷 대신 점퍼를 입고 출근하기 시작한 9일 이후 농식품부가 입주한 정부과천청사 2동에는 점퍼 차림으로 오가는 공무원이 부쩍 늘었다.
몇 달 전 노조가 노조원들에게 점퍼를 나눠줬는데 이를 입고 다니는 직원이 늘어난 것이다. 노조는 연두색, 파란색, 주황색 등 3가지 색 가운데 맘에 드는 색상의 점퍼를 신청받아 지급했다.
점심 시간이면 엘리베이터 안이 점퍼 차림의 직원들로 가득 차기도 한다.
일반 직원뿐 아니라 실.국.과장 등 간부들도 마찬가지다. 점퍼 차림으로 나오는 직원도 있는가 하면 넥타이만 푼 양복 차림인 직원도 있고 티셔츠에 조끼 차림으로 근무하는 직원도 있다.
장 장관이 자신과 두 차관은 점퍼를 입기로 하면서도 1급 이하 직원들은 현행대로 하도록 했다. 정장을 입는 게 공직사회의 불문율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계속 양복을 입으라고 하는데도 장관과 '드레스 코드'를 맞추는 공무원들이 적잖은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출근하는 직원들도 상당수다.
농식품부의 한 간부는 "공무원 사회는 획일적인 문화가 강한데 장관이 작업복을 입고 나오면서부터 복장에 융통성이 생겼다"며 "복장이 편안하니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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