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불량 텀블러'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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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불량 텀블러'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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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온도차'로 표면 균열 곳곳… 업체 "개선하겠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커피전문업체 스타벅스의 플라스틱재질 '텀블러'(휴대용 보온컵)를 구매했거나 구매를 앞두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 제품안팎에 균열이 생기거나 변형되는 사례가 곳곳에서 포착됐다. 강도가 약한 재질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개선의지를 피력했다. 커피빈, 까페베네, 할리스, 탐앤탐스 등 경쟁업체들의 동종제품은 대부분 스테인리스재질을사용, 사고를 피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일주일 만에 '균열' "불량제품 구매하신 듯"

 

스타벅스 '마니아'인 직장인 김모(경기도 의왕시)씨는 최근 회사 근처 매장에서 14000원을 지불하고 텀블러를 구매했다. 사슴이 그려져 있는, 깜찍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플라스틱 재질의 제품이었다.

 

평소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터라 만족감은 컸다. 하지만 사용한지 불과 일주일 만에 만족감은 불만감으로 바뀌었다. 바닥에 떨어뜨리는 등의 외부 충격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표면 곳곳에 세로형태의 균열이 발생된 탓이다.

 

김씨는 구입매장을 찾아 항의했다. 이곳 관계자 A씨는 "불량제품을 구매하신 것 같다"며 제품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사고가 재발될 수 있다는 우려로 김씨는 결국 '환불'을 선택했다. 자신이 구매한 제품을 포함해 마음에 드는 제품의 재질이 모두 같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플라스틱 텀블러 가격 치고는 (스타벅스 제품이) 고가임에도 질은 형편없는 것 같다""스타벅스 마니아라면 다들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잠재적 피해소비자군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실제 온라인에 개설된 개인 블로그나 까페 등지에는 김씨가 겪은 것과 유사한 피해사례들이 적지 않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문제 발생 시점이 주로 겨울철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확인결과 지난 2008, 2009년의 텀블러 파손사례는 11, 1, 2, 3월과 같은 겨울전후의 환절기에 대부분 발생했다. 유입된 음료의 온도와 환경적인 온도차로 인해 제품이 팽창과 수축을 반복, 균열을 일으킨 것으로 추측된다. 속이 빈 채로 차가운 대기중에 노출돼 있던 텀블러에 갑자기 뜨거운 물을 붓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스타벅스 측은 사고 개연성을 인정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내부적인 연구와 분석을 거쳐 텀블러를 출시하게 되는데 여기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피해사례를 모아 미국 본사에 전달해 텀블러 생산 업자를 선정할 때나 제품을 개발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고객 안전, 개선할 것"

 

그는 "텀블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본사 차원에서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만든다""그 과정에서 추운 지역에 대한 고려를 못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제품 기획단계에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한 것으로 읽힌다.

 

그는 "만약 (온도차로 인해) 구입한 제품에 균열이나 파손이 생기면 구입 영수증이 없어도 어느 매장에서나 교환이 가능하다""중요한 것은 고객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커피빈, 까페베네, 할리스, 탐앤탐스와 같은 경쟁업체들은 비교적 온도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스테인리스재질의 텀블러를 판매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벅스의 향후 텀블러 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대학생 이모씨는 "스타벅스에서는 1만원대 부터 몇만원대까지 고가의 텀블러가 판매중인 것으로 안다""그런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스타벅스 측이) 사전 안전실험 및 관리에 소홀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반면 직장인 장모씨는 "얼마든지 강도 높은 텀블러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의 특성상 입술에 닿는 감촉을 (스타벅스 측이)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스테인리스보다는 비록 파손우려가 크더라도 (입술감촉이 좋은) 플라스틱 텀블러를 선보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다고 하니 소비자 입장에서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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