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고객상대 '3억사기' 쉬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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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고객상대 '3억사기' 쉬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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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해결' 정황 포착… 업체 "노코멘트" 일관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롯데백화점이 고객을 상대로 한 사상 초유의 '사기행각'(본보 11 10일자 참조)에 대해 내부적으로 '쉬쉬'하고 있어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밝혀진 피해 금액만 3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롯데백화점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할 뿐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롯데백화점측은 '구체적인 내용이 파악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이러한 사고처리 방식으로 인해 또 다른 피해자가 양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 고객돈 3'꿀꺽'…롯데백화점 '무응대' 일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매장 직원이 고객을 속인 뒤 카드를 무단 결제하는 수법으로 소비자들에게 3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소비자의 주장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지난 9.

 

하지만 롯데백화점 측은 11월 현재까지 사실관계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이경길 롯데백화점 영호남 홍보팀장은 "사건을 파악하고 있다""지금 시점에서 사건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을 하면 기사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노코멘트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사건 파악이 지연되는 이유나 조사 진척도 등에 대한 기자의 추가 질문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지난 8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본보 취재 당시에도 이 팀장은 "사건과 관련해 아무런 답변도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을 상대로 한 '사기행각' 논란에 철저히 '무응대'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세간의 관심이 사라질 때까지 롯데백화점 측이 내부적으로 쉬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 사건과 관련해 밝혀진 피해자 수만 29명에 피해금액은 3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롯데백화점 본사 차원의 조치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서둘러 유사사고 방지책 마련해야"

 

롯데쇼핑 관계자는 "부산본점에서 발생한 일은 그쪽에서 담당한다"고 말했다.

 

"피해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본사차원의 조치나 경찰조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기자의 물음에는 "내용을 확인해보겠다"는 언급뿐 추가설명은 없었다.

 

소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소비자는 "롯데백화점이 언제까지 사건 파악에만 시간을 허비하고 있을지 모르겠다""문제 사실을 발설하지 않기 위해 '사건 파악'을 핑계로 대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유사사고로 인한 추가 피해자 양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롯데백화점은 서둘러 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피해규모가 예상보다 커 내용 확인에 상당 시간을 소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롯데백화점이 이번 사건으로 기업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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