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스 기저귀에 '반짝이' 이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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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스 기저귀에 '반짝이' 이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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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소변에 '요산' 섞여 발생… 유한킴벌리 '안도'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유한킴벌리의 '하기스' 기저귀에서 최근 정체불명의 '반짝이' 이물질이 발견돼 어린자녀를 둔 부모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다행히 아이의 소변에 섞여 있던 '요산'이 문제의 직접원인으로 밝혀졌으나 업체 측은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아이 생식기에 닿는 기저귀에 이물질"

 

소비자 A씨는 최근 생후 7개월 된 자녀의 기저귀를 갈던 중 반짝이는 갈색 이물질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문제의 이물질은 기저귀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기에도 상당량 묻어 있었다

A씨가 아이의 기저귀에서 '반짝이'를 발견한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이러한 증상이 몇 차례 반복되자 A씨는 아이의 건강에 악영향이 미치지는 않을까 염려스러웠다. 

 

A씨는 "아이의 생식기에 닿는 기저귀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며 불쾌해했다.

 

어린 자녀를 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감지됐다.

 

지난 8월 이 회사 기저귀에서 '인분'과 흡사한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이미 이물 사고가 여러 차례 표면화된 바 있기 때문이다.

 

유한킴벌리 측은 외부기관의 분석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A씨가 주장한 이물질이 기저귀와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이가 소변을 본 후 이러한 현상(반짝이는 이물질)이 나타났는데 이는 기저귀와는 무관하다""최근 A씨와 같은 사례가 발생해 한국고분자시험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소변 속에 섞여 있는 '요산'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산은 체내 수분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A씨에게는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 보라고 제안했고 A씨도 수긍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A씨가 발견한 '반짝이'는 아이의 소변에 포함돼 있던 요산으로 제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변에 요산이 섞여 나오는 '요산뇨'는 생후 24개월 이전의 영아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요산은 병이 아닌 정상적인 반응"

 

박희봉 대한의사협회 소아과 전문의는 "기저귀에 묻은 어린 아이들의 소변이 핑크색이나 오렌지빛을 띄기도 하는데 이는 요산이 분비됐기 때문"이라며 "요산이 나타나는 현상은 병이 아니라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기들은 성인에 비해 신진대사가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세포가 깨지고 다시 만들어지는 과정도 활발하다""이때 세포 내에 있는 핵이 파괴되면서 요산의 형태로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치료를 요하는 질병은 아니라는 부연이다.

 

기저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어린 자녀를 둔 소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붉은 빛'을 띤 아이의 소변에 대한 궁금증도 동시에 해소됐다는 반응이다. 

 

한 소비자는 "기저귀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이 쓰는 제품이라 이물질 사고 소식이 들릴 때 마다 깜짝 놀란다""제품 자체에 묻어있던 이물질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생후 24개월 미만의 영아들 소변에 요산이 섞여 나온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됐다""치료가 필요치 않은 자연스러운 증상이라니 마음이 놓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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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2011-01-16 16:21:19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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