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보도에 따르면, 밀라노 외곽의 월드컵 축구 경기장에 인접한 산 시로 지역 공원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조깅 장소이지만 얼마 전부터 루마니아 출신 여성들이 진을 치고 조깅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하고 있다.
소위 `조깅-러버'라고 불리는 이들은 낮밤을 가리지 않고 이곳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곳에서 조깅을 하다 이 여성들과 즉석 합의한 뒤 가까운 곳으로 장소를 옮겨 성매매를 하는 남자들이 적지 않다.
이곳에서 성매매하는 한 루마니아 출신 여성은 "여기서 조깅하는 남자 10명 중 8명은 우리 손님으로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른 지역 윤락녀들과 달리 1건 당 30유로(약 4만5천원)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1인당 하루에 보통 10명의 손님을 받는 등 성황 중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경찰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성매매가 이뤄지는 현장을 잡기도 어려운데다 이 여성들이 대부분 유럽 내에선 국경과 관계 없이 거주.이전의 자유가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 루마니아 출신이어서 단속하더라도 금방 석방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가난한 나라에서 온 이 여성들이 한 달에 최소 6-7천 유로(약 1천만원)의 큰 돈을 벌고 있어 이들을 성매매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일이 더욱 어렵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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